글 찾기 (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떨어지는 해 일하는 한나절, 어두움은 그리운 내 집 내 식구. 아버지 마음은 지는 해가 야속하고, 어머니 눈은 먼 산만 바라보네. 노을이 질 때 아버지 쉬시고, 땅거미 질 때 어머니 저녁 걱정. 어머니 재촉에 아버지 말이 없어, 아버지 눈감으면 어머니 끄덕. 먼 불빛 발밑에 닿아 밝고, 하늘의 별빛 이마에 달아 초롱. 내 걸린 등불 내 집 것 더 밝아, 할머니 문고리 잡고 반기시네. 눈은 책 위에 머물러도, 마음은 들판에 내달리네. 손에 낀 연필 길 더듬네, 발걸음 소리 아버지 반색. 내 언제 아버지 쉬게 하랴, 이대로가 그 길인지 아닌지. 내 이제라도 치우고 비울까, 어머니 마음 어느 쪽 편할까. 다하는 날 어서 오라 내 몫, 아버지 쉬고 어머니 웃으리. 모깃불 저녁상 별이 보이네, 마음은 어른인데 몸은 소년. 건넛집 불 꺼서 문 사라져, 개구리 요란해 지붕 낮추네. 우리 집 부엌 달가닥 소리, 트일 먼동 재촉 내일을 부르네./외통-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