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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넋두리 2008. 11. 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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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외로운 한 분
형님이 오셨는데 그냥
맞잡은 손엔 아버지의
체온이 따뜻이 흐른다.

홀로 여기까지 왔으나
어떻게 이리 살았는지.

그냥 살았는데
그냥 있었는데.

아들도 잘 있고
착한 딸도 있고
며느리도 있고
사위도 맞았고
조카들도 있고


그리고 먼 촌 할아버지도
먼촌 손자들도 끌끌하다.

모두는 내 울타리고
모두 아내의 울인걸.

나도 아내도 아울러
고마운 형제 사랑의
허기증 사르르 녹네.

아내의 팔 형제는 늘
나를 찾아보았는데도
나는 오늘도 그들을
낱낱이 찾지 못하네.

사는 물만을 탓하며
그런 물에는 시늉만.

그러니
어쩌랴.

내 삶의 뒤꼍에
함께 한 울에서
내 아내 외롭네.

오늘도 위로의 말
제대로 잇지 못해

내 귓전에 신음이
들릴 듯 이어지네. /외통-

6740.970726 위로 1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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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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