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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0.061129 누에고치 문을 닫고 싶다. 쾅 닫고 싶다. 다시 뒤돌아보고 또 닫고 싶다. 문과 문틀 맞부쳐 못질을 하고 싶다. 큰 망치로 두들겨 못대가리가 문짝에 박히도록 두들겨 못질을 하고 싶다. 그리고 방안에 갇혀 울다가, 웃다가 그대로 굳어지고 싶다. 밖의 울음소리 들리지 않도록, 밖의 웃음소리 들리지 않도록 문하나 더 달고 싶다. 그리고 갇히고 싶다. 누에고치처럼 됐다가 나비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날고 싶다. 나비되어 내 갈 곳에 가련다. /외통-
8950.061129 누에고치
문을 닫고 싶다.
쾅 닫고 싶다.
다시 뒤돌아보고 또 닫고 싶다.
문과 문틀 맞부쳐 못질을 하고 싶다.
큰 망치로 두들겨
못대가리가 문짝에 박히도록
두들겨 못질을 하고 싶다.
그리고 방안에 갇혀 울다가,
웃다가 그대로 굳어지고 싶다.
밖의 울음소리 들리지 않도록,
밖의 웃음소리 들리지 않도록
문하나 더 달고 싶다.
그리고 갇히고 싶다.
누에고치처럼 됐다가
나비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날고 싶다.
나비되어 내 갈 곳에
가련다.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