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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치면 불러어질 것 같습니다. 갈대는 꼿꼿이 서 있어 바람에 흔들려야 아름답습니다. 상한 갈대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업고 갈 때가 상할 무렵이면 오히려 발로 밟고 지나갑니다.
이리저리 찾아가 봅니다. 혹여 그곳에 가면 새로움을 얻을까 해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찾아보지만 그들은 그 갈대에 더 무거움을 얻어 줍니다.
이것 해보라.
아니 저것 해보라.
네가 잘못해서 그런 것 아니냐.
누가 이렇게 하니까 되더라.
서 있기도 힘이 버거운 갈대에.
상한 갈대를 분질러 버릴 작정을 한 모양입니다.
곧 분질러질 몸을 추스르고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으로 따라 하지만 그 갈대는 힘에 겨워 회복할 수 없을 지경에 이릅니다.
아무도 비출 수 없고 자기 자신도 있는 것조차 알 수 없는 존재 가치를 상실하고 혹여나 그 불꽃을 다시 피울까 바라봅니다.
새로운 불씨를 얻을까 해서 바람이 불세라 조심조심 찾아가 봅니다.
불빛은 이 정도는 되어야지 그들의 빛은 너무도 화려해서 바라볼 수조차 없습니다.
세상을 비추는 빛을 보라 합니다. 빛은 더욱 힘써 밝게 비추어야 더 밝아진다고 합니다. 그 빛은 내가 이제껏 펴 보지도 못한 너무 강한 불꽃입니다. 이 조그만 등잔으로는 그런 빛을 낼 수도 없습니다.
진짜 불을 보라 합니다. 혹여 그 불로 나를 다시 지필까 보라는 마음으로 그들을 따라 빛을 내려 애를 씁니다. 그렇게 힘쓰다 마지막 불꽃마저 사그라져 갑니다.
내겐 버거운 무게이며 내가 밝힐 수 없는 빛입니다.
이사야42 : 3절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며˝
/ http://cafe.daum.net/chj3184-주신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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