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보고 싶다면 눈물 흘릴 수라도 있을 것 같은데, 많이 보고프니 눈물조차도 흘릴 수가 없습니다.
조금만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많이 보고 싶으면 차마 보고 싶다 말을 꺼낼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니 조금만 보고 싶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그리워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것도 제대로 못 하더니 잊는 것도 제대로 못 한다는 사람들의 말.
그대여,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하더군요. 너무 많이 아파하지 말라고, 조금만 슬퍼하고 조금만 보고 싶어 하라고, 하나 그건 사람들이 모르고 하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사랑해 본 사람은 다 압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이 순간엔 제 일 하기 힘든 일이 ´조금만´이라는 사실을. /박성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