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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인생
포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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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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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
어느 날 여우 한 마리가 포도원 옆에 서서, 그 속에 들어가려고 꾀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울타리가 있어 기어들어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우는 사흘 동안 단식한 뒤 몸을 홀쭉하게 만들어 간신히 울타리 틈 사이로 겨우 포도원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포도원에 들어간 여우는 포도를 실컷 먹은 다음 포도원을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배가 너무 나와서 울타리 틈을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여우는 할 수 없이 다시 사흘 동안 단식하여 몸을 홀쭉하게 만든 다음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때 여우가 말했다.
˝결국 뱃속은 들어갈 때나 나갈 때나 똑같구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은 벌거숭이로 태어나 죽을 때에도 역시 벌거숭이로 간다. 사람은 죽어서 가족과 부귀와 선행, 이 세 가지를 세상에 남긴다. 그러나 선행 이외에는 대단한 것이 못 된다. /혜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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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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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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