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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의 비밀

[책] '크리스마스의 과학' 로저 하이필드 지음. 매일경제신문 (문화 2000/12/22) <허연> 크리스마스는 모든 어린이의 꿈이다. 세상에 어린이들은 털옷을 입은 뚱뚱한 산타클로스가 커다란 자루를 매고 코가 빨간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내려와 집에 걸어놓은 양말에 선물을 놓고 간다고 믿는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믿는 사람은 없다. 그저 소중하고 감미로운 추억으로 남을 뿐이다.

'데일리 텔리그래프'의 과학분야 편집자인 로저 하이필드가 쓴 '예수도 몰랐던 크리스마스의 과학'(해냄 펴냄)은 크리스마스에 얽힌 이야기들을 과학적인 시각으로 분석한 재미있는 책이다.

저자는 산타클로스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추운 지방 사람이 아닌 따뜻한 지중해였다고 말한다. 근거는 산타클로스의 조상인 성 니콜라스의 고향이 터키 연안 지중해에 있는 작은 섬 제밀러라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산타클로스의 출발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성 니콜라스라는 사람에게서 유래됐다.

서기 245년 비잔틴 왕국에서 태어난 니콜라스는 아버지의 재산을 가난한 사람이나 어린이들에게 나누어주는 선행을 베푼 사람이었다. 그는 가난한 집을 수소문해 아무도 몰래 밤을 틈타 자루에 금을 넣어 굴뚝을 통해 던져 넣곤 했다. 그가 죽자 그의 선행은 전설이 됐고, 희고 긴 수염을 기른 그의 모습은 기독교가 전 유럽에 퍼지면서 성인으로 추앙받기 시작했다.

니콜라스라는 이름은 독일에서 아기 예수를 뜻하는 '크리스트킨틀라인'이 됐고 이것이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는 과정에 '크리스 크링클'로 변했다. 그리고 다시 네덜란드인들에 의해 '신터클라스'가 됐다가 19세기 들어서면서 '산타클로스'로 자리 잡게 된다. 산타의 모습을 지금처럼 만든 것은 코카콜라 회사였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1931년 코카콜라는 스웨덴의 젊은 예술가 해든 선더블롬이라는 사람에게 산타 그림을 맡겼고 그는 흰 수염에 불룩한 배, 발그레한 뺨을 가진 산타를 그려왔고 그것이 산타의 전형으로 전 세계에 퍼진 것이다.

저자는 현대의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산타 전설이 가진 허구를 흥미롭게 분석한다. 우선 전 세계에는 열여덟 살 미만의 어린이가 약 21억 600만 명이 살고 있다. 한집에 평균 2.5명의 어린이가 산다고 치면 크리스마스이브 하루에 산타는 8억4,200만 가정에 들러야 한다. 지구의 크기와 산타가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헤아리면 산타는 한집에서 1만분의 2초밖에 머물 수가 없다. 썰매는 무려 초속 2,060킬로로 날아야 한다. 이 속도는 소리의 속도보다 6,395배가 빠른 것이다.

저자는 산타가 전 세계에 배달할 엄청난 짐을 지고 이런 속도로 날을 경우 공기저항 때문에 순식간에 숯덩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산타는 그야말로 전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기 예수는 정말 12월 25일에 태어났을까.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예수가 태어난 날은 12월 25일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동방박사들을 인도했다는 베들레헴의 혜성과 같은 천문학적 현상이 출현한 날을 문헌 바탕으로 추적하면 그것은 기원전 6년이나 7년 여름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연구가 사실이라면 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한 서기와 크리스마스 날짜도 달라져야 한다. 지금이 2000년이 아닌 2006년이나 20007년이어야 하고 6월이나 7월이 크리스마스여야 한다. 이들은 고대 유럽인들 대부분이 즐겼던 겨울 축제가 크리스마스로 굳어져 크리스마스가 12월이 됐다고 본다. 또 과학자들은 예수가 외양간이 아닌, 그냥 가난한 집 민가에서 태어났다고 말한다. 예수가 동물의 먹이통인 구유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외양간을 상상한 것이, 그대로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기록이 당시 베들레헴 지역의 주거 형태를 무시한 것이라고 말한다. 당시 베들레헴 사람들은 겨울에는 집안에 동물과 함께 거주했다. 밤이 되면 풀어놓았던 동물들을 집안으로 들여와 함께 잤다는 것이다. 결국 예수는 외양간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집안에서 태어난 것이다. 물론 이제 크리스마스에 관한 풍습과 역사적 사실을 바꿀 필요는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그냥 흥미로운 과학적 분석으로 읽으면 된다. 크리스마스는 이미 역사이고 우리는 또 다른 크리스마스의 축제 형식을 만들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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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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