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간 - 격

고사성어 2021. 6. 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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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간 - 격



■ 간어제초 間於齊楚
[사이 간/어조사 어/나라 제/나라 초]
☞제나라와 초나라에 사이하다.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의 사이에 끼어 괴로움을 받음.
[속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독 틈에 탕관( 국이나 약을 끓이는 그릇 )이라[동] 경전하사 [ 鯨戰鰕死]
[출전] 『맹자』
[내용] 전국시대에 강국이었던 제(齊)나라와 초(楚)나라 사이에 약한 등나라가 있었고, 등나라는 두 나라의 틈바구니에서 오랫동안 모진 고초를 당했다. 맹자(孟子)가 등나라에 갔을 때 등문공 (등文公)과 나눈 대화에서 등문공이 말했다.
"등나라는 작은 나라로, 제나라 초나라 사이에 끼여 있으니[등國間於齊楚], 제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초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이 계책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그러나 기어이 말하라고 하신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성 밑에 연못을 깊게 파고 성을 높이 쌓은 후 백성과 더불어 지키되 백성들이 죽을 때까지 떠나지 않고 지킨다면 굳게 지키십시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빨리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십시오."
맹자는 등문공에게 두 나라의 눈치를 보며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왕도정치(王道政治)를 베풀어 백성들이 죽음으로써 지켜준다면 끝까지 지키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라고 했던 것이다. 약한 자는 강한 자들 사이에 끼여 괴로움을 받을 때 맹자의 말을 기억하고 당당히 겨루든지, 미련을 버리고 떠나야지, 눈치만 보며 비굴하게 살아서는 안될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예문]인근 주민들은 한강농조와 시와의 보상가격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낮에는 해충의 활동이 뜸하지만 저녁이면 이들 해충들이 무리를 지어 날아 다녀 밤이면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라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고인물이라도 퍼내든가 방역 작업이라도 실시해야 한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 간운보월 看雲步月
[볼 간/구름 운/걸음 보/달 월]
☞낮에는 구름을 바라보고 밤에는 달빛 아래 거님, 객지에서 고향을 그리워 함.




■ 간장막야 干將莫耶
[방패 간/장수 장/없을 막/어조사 야]
☞중국 춘추(春秋)시대 간장이 만든 두 자루의 명검(名劍).
[내용]간장은 오(吳)나라 도장(刀匠)의 이름이고 막야는 그의 아내인데, 임금 합려(闔閭)의 청으로 간장이 칼을 만들 때 막야는 그녀의 머리털과 손톱을 쇠와 함께 가마에 넣고 달구어서 명검 두 자루를 만들었다. 음양법(陰陽法)에 의하여 양으로 된 칼을 간장, 음으로 된 칼을 막야라고 이름지었는데, 이것이 전의(轉義)되어 명검을 일컫게 되었다.




■ 갈이천정 渴而穿井
[목마를 갈/말이을 이/뚫을 천/우물 정]
☞목이 말라야 비로소 샘을 판다.
-->미리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일이 지나간 뒤에는 아무리 서둘러 봐도 아무 소용이 없다. 또는 자기가 급해야 서둘러서 일을 한다
[동] 臨渴掘井임갈굴정(임할 림,팔 굴)
[반] 견토방구 見兎放狗--토끼를 본후에 사냥개를 풀어도 늦지 않다.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렸다가 대처함
[속담]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 갑갑한 놈이 송사(訟事)한다.
[예문]
▷ 버티고 볼 양이면 종수가 징역을 가야 하니 체면상 차마 못할 노릇일 뿐만 아니라 더우기 바라고 바라던 군수가 영영 떠내려 가겠은즉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파더라고 짜나 다나 그 뒤치닥거리를 다 하곤 했던 것입니다.『蔡萬植, 太平天下』
▷문제가 심각해지고 나서야 대책이라는 것을 내놓으니 이 것이야말로 갈이천정이 아니고 무엇인가. 가뭄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책임은 현 정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뭄대책으로서 가장 중요한 댐이나 수로 건설은 오랜 시일이 걸리므로 현재 가뭄에 대처할 수 있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과거 정권에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할 지도 모를 일이다.<2001.6 매일경제




■ 갈택이어 竭澤而漁
[다할 갈/못 택/어조사 이/고기잡을 어]
☞연못을 말려 고기를 얻는다는 말로,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먼장래는 생각하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출전]『여씨춘추』
[내용]진(晋)나라 문공(文公)은 성복이라는 곳에서 초나라와 일대 접전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초나라의 병사의 수가 아군보다 훨씬 많을 뿐만 아니라 병력 또한 막강하였으므로 승리할 방법이없었다. 그래서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 호언(狐偃)에게 물었다.
"초나라의 병력은 많고 우리 병력은 적으니 이 싸움에서 승리할 방법이 없겠소?" 호언은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예절을 중시하는 사람은 번거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움에 능한 자는 속임수 쓰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속임수를 써 보십시오." 잠시 후, 문공은 또 다시 이옹(李壅)의 생각을 물었다. 이옹은 호언의 속임수 작전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별다른 방법이 없었으므로 다만 이렇게 말했다.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어 물고기를 잡으면 잡지 못할 리 없지만 그 훗날에는 잡을 물고기가 없게 될 것이고, 산의 나무를 모두 불태워서 짐승들을 잡으면 잡지 못할 리 없지만 뒷날에는 잡을 짐승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 속임수를 써서 위기를 모면한다 해도 영원한 해결책이 아닌 이상 임시 방편의 방법일 뿐입니다." 이옹의 비유는 눈앞의 이익만을 위하는 것은 화를 초래한다고 본 것이다.
[원문]竭澤而漁면 豈不獲得이나 而明年無魚)라
[예문]지금 우리 세대만 편안하게 배불리 먹고 즐기려면, 나무에 열린 과실만 열심히 따 먹으면 된다. 하지만 후세를 생각한다면 과실 을 따는 동시에 묘목을 심고 열심히 거름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만 후세도 우리처럼 풍요롭고 행복하게 삶을 살 수 있다. 현재의 요금 인하는 바로 우리에게 경제적인 이득이 될 수 있다. 그러 나 투자와 개발을 위축시켜 후세들이 즐겨야 할 새로운 서비스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우를 범할 수 있다.<2005 문화일보>






■ 감개무량 感慨無量
[느낄 감/슬퍼할 개/없을 무/헤아릴 량]
☞마음 속의 느낌이 한이 없음.
[예문]
▷ 백화원 영빈관 접견실에서 김대통령은 먼저 감개무량하다고 인사하자 김위원장은 "섭섭치 않게 해줄테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 2박3일동안 대답을 해줘야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paxnet>
일본 우익계열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3일 자신들이 편집한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데 대해 성명을 내고 '단체를 설립한지 4년여가 경과한 오늘 하나의 확실한 결실을 보게돼 심히 감개무량하다'
고 주장했다.
1960년대가 한국 영화의 고향이라 생각하면서 공부했기 때문에 '열녀문'이 복원된다는 소식을 듣고 감개무량했다"고 소감을 밝히며 "'열녀문'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와 함께 1960년대 초반 신 감독님이 영화의 질적 변화를 비약적으로 이뤄냈던 시기"라고 밝혔다. <2006 연합뉴스>






■ 감언이설 甘言利說
[달 감/말씀 언/이로울 리/말씀 설]
☞달콤한 말과 이로운 말.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이로운 조건으로 꾀는 말.
[예문]
▷ 맑가버슨 兒孩(아해)ㅣ들리 거믜쥴 테를 들고  개川(천)으로 往來(왕래)하며,  밝가숭아  밝아숭아 져리 가면 쥭느니라, 이리오면 사느니라, 부로나니  발가숭이로다. 아마도 世上(세상)일이 다 이러한가 하노라.[이정봉의 사설시조]
-->발가벗은 아이들이 거미줄 테를 들고 개천을 왕내하며, "발가숭아,발가숭아 저리가면 죽고, 이리오면 산다."고 부르는 것이 발까숭이로다. 아마도 세상 일이 다 이런 것인가 하노라.어린 아이들이 잠자리를 잡으려고 하면서 잠자리가 자기들에게 와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역설적 상황이다. 잠자리가 살기 위해서는 아이들로부터 멀리 도망쳐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 일이 모두 이와 같다는 소박한 표현 속에 깊은 생활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 특히 김씨는 비교적 거액을 투자한 일반 투자자들을 ‘VIP고객’으로 대접하면서 내부정보 수신용 호출기까지 지급한 뒤 각종 허위 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보냈으며, 투자 설명회를 열어 갖은 감언이설로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는 것.<동아일보>
▷ 주로 노인들을 꼬여서 가짜 몸보신 약을 파는 약장사들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 지고 지능화 돼가고 있습니다. 마치 국가 기관이 초청하는 것처럼 눈가림을 해서 노인들을 불러 모은 뒤에 감언이설로 가짜 녹용을 파는 사기꾼 일당들을 카메라 출동팀이 추적 취재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중에서





■ 감지덕지 感之德之
[느낄 감/어조사 지/덕 덕/어조사 지]
☞이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를 덕으로 생각한다. 대단히 고맙게 여긴다.
[예문]
▷ 어린시절의 봄은 입맛 타령을 하며 음식을 끼적거린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할 짓이었다. `이런 춘궁기에…'하는 어머님의 말씀 한마디면 이것도 감지덕지하다는 감동스런 표정으로 밥상을 마주해야했기 때문이다.<스포츠조선>
수백달러에 불과한 월급에도 감지덕지 하며 전화응대에서부터 서류정리와 일정관리에 이르기까지 충분히 한 사람 몫을 하는 비결 역시 인터넷에 있었다.




■ 감탄고토 甘呑苦吐
[달 감/삼킬 탄/쓸 고/뱉을 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사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유리하면 하고 불리하면 하지 않는 이기주의적인 태도.

[출전]
『이담속찬』
[예문] 나무는 이 모든 것을 잘 가릴 줄 안다. 그러나, 좋은 친구라 하여 달만을 반기고, 믿지 못할 친구라 하여 새와 바람을 물리치는 일이 없다. 그리고, 달을 달리 후대(厚待)하고 새와 바람을 박대(薄待)하는 일이 없다. 달은 달대로, 새는 새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다같이 친구로 대한다. 그리고, 친구가 오면 다행하게 생각하고, 오지 않는다고 하여 불행해 하는 법이 없다.






■ 갑남을녀 甲男乙女
[첫째 갑/사내 남/두 번째 을/계집 녀]
☞갑이라는 남자와 을이라는 여자.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사람. 또는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는 평범한 사람.
[동] 張三李四(장삼이사).匹夫匹婦(필부필부).樵童汲婦(초동급부).善男善女(선남선녀)愚夫愚婦 (우부우부)
[참고]선남선녀(善男善女): 선남자(善男子), 선여인(善女人)을 줄여서 하는 말. 원어는 쿨라푸트라(Kula-putra), 쿨라 두히트리(Kula-duhi ). 직역하면 출생이 좋은 올바른 아들, 딸의 뜻이다. 선남선녀는 선인(善因)의 결과 전생에서 지은 선사공덕(善事功德)이 현세에 나타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믿는 이, 현세에서 불법을 믿고 선을 닦는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염불하는 남자와 여자라는 뜻. 죄악이 많은 자라도 마음을 돌이켜서 참회하고 염불하면 선남자 선여인이 된다고 한다. 이 선남자 선여인이 보살승에 나아간다는 것은 나집역· 진제역 및 범본(梵本)에 있는 것이고, 유지역· 급다역· 현장역 및 의정역에는 선남자 선여인이 없으며, 보살이 대승 가운데에서 보리심을 일으킨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어느 것이나 경 가운데서는 선남자 선여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본래는 선남자 선여인이 보살승에 나아간다고 하는 나집역이 본래의 뜻에 합당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금강경 중에서]-->이 것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여 착한 남자와 착한 여자라는 뜻으로도 쓰이게 되었으며 넓은 의미로 평범한 보통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으나 본래의 의미는 불교에서 유래한 말이다..
[예문]
▷ 김씨가 펼쳐보이는 갑남을녀는 예외없이 홀로 남을 낙원보다는 아담과 이브가 함께 하는 실락원을 선택한 `보통사랑'의 실천자들<스포츠조선>
▷ 물론, 나에게 멀리 군속(群俗)을 떠나 고고(孤高)한 가운데 처하기를 원하는 선골(仙骨)이 있다거나, 또는 나의 성미가 남달리 괴팍하여 사람을 싫어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역시 사람 사이에 처하기를 즐거워하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갑남을녀(甲男乙女)의 하나요, 또 사람이란 모든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양하
신록예찬 중에서>
▷ 명색이 언론이라면, 제2건국위가 어떤 부당한 방법으로 방패막이를 해왔는지, 제2의건국 추진위원들이 어떤 사회적인 문제가 있었는지를 밝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잣거리 갑남을녀들도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매도'를 일삼지 않습니다. 제2건국위가 무슨 대역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사회적인 문제 집단인 것처럼 비난받을 이유는 없습니다<2003.3 오마이뉴스>




■ 강구연월 康衢煙月
[편안할 강,오거리 강/사거리 구/연기 연/달 월]
☞강구는 사통오달의 큰 길로서 사람의 왕래가 많은 거리, 연월은 연기가 나고 달빛이 비친다. 태평한 세상의 평화로운 풍경.
[동]고복격양(鼓腹擊壤) ./태평연월(太平烟月)/함포고복(含哺鼓腹)/격양지가(擊壤之歌)/당우천지(唐虞天地)/당우성세(唐虞盛世)/요순시절(堯舜時節) /태평성대(太平聖代)*唐--堯이 세운 나라 虞--舜이 세운 나라
[해설]강구연월은 ‘번화한 거리에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뜻하는 말로 태평성대의 풍요로운 풍경을 묘사하는 표현이다. 중국 요 임금 시대에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노래한 동요 <강구요(康衢謠)>에서 유래됐다.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열자(列子)의 `중니'편에 보면 천하를 다스린 지 50년이 된 요 임금이 민심을 살펴보려고 미복 차림으로 번화한 거리에 나갔는데, 아이들이 "우리 백성을 살게 해 주심은 임금의 지극한 덕"이라고 노래하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입아증민[立我烝民] 우리가 이처럼 잘 살아가는 것은
막비이극[莫匪爾極] 모두가 임금님의 지극한 덕이네
불식부지[不識不知]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순제지측[順帝之則] 임금님이 정하신 대로 살아가네<강구요(康衢謠)>

[예문]
五百年(오백 년) 都邑地(도읍지)를 匹馬(필마)로 도라드니.山川(산천)은 依舊(의구)하되 人傑(인걸)은 간 듸 업다. 어즈버 太平烟月(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재의 시조>
-->오백 년이나 이어온 고려의 옛 서울(松都-開城)에 한 필의 말을 타고 들어가니, 산천의 모습은 예나 다름없으나, 인걸은 간 데 없다. 아, 슬프다. 고려의 태평한 시절이 한낱 꿈처럼 허무하도다.고려 유신(遺臣)으로서의 망국의 한을 노래한 회고가(懷古歌)로, 초, 중장의 구상적 표현과 종장의 추상적인 표현은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필마'에는 벼슬하지 않은 외로 운 신세, '태평 연월'에는 고려조의 흥성했던 시절, '꿈이런가'에는 무상감이 비유적으로 나타나 있다.




■ 강노지말 强弩之末
[강할 강/쇠뇌 노/어조사 지/끝 말]
☞힘찬 활에서 튕겨나온 화살도 마지막에는 힘이 떨어져 비단조차 구멍을 뚫지 못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강한 힘도 마지막에는 결국 쇠퇴하고 만다는 의미.

[출전]
『사기(史記)』 한장유열전(韓長孺列傳)
[내용]전한시대(前漢時代) 한고조(韓高祖)는 흉노를 정벌코자 출전했다가 오히려 흉노에게 포휘되고 말았던 적이 있었다.
이때 진평(陳平)이란 신하가 묘안을 내어 간신히 포위망을 벗어나게 되었다.이 일이 있은 후 한고조는 흉노족과 화천의 약속을 믿고 매년 선물 등을 보내었다.그러나 흉노의 왕 선우는 약속을 어기고 무례한 행동을 하기가 일쑤였다. 이윽고 무제(武帝)시대에 이르러 한(韓)나라는 흉노족을 무력으로 응징하기로 하고 대신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되었다.이때 어사대부(御史臺夫) 한안국(韓安國)은 흉노를 공격하는 원정계획을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힘찬 화살에서 튕겨 나간 화살도 마지막에는 비단조차 뚫기 어렵습니다 (强弩之末)."




■ 강안여자 强顔女子
[강할 강/얼굴 안/계집 녀/아들 자]
☞얼굴이 강한 여자. 수치심을 모르는 여자
[주]강안(强顔)=후안(厚顔),
[동]철면피(鐵面皮)/면장우피(面帳牛皮)/후안무치(厚顔無恥).
[출전]『잡사(雜事)』
[내용]제나라에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이 세상에 둘도 없을 만큼 추녀였으므로, 사람들은 '무염녀(無鹽女;無鹽은 지명)'라고 불렀다. 그녀의 모양새는 이러했다. 절구 머리에 퀭하니 들어간 눈, 남자같은 골격, 들창코, 성년 남자처럼 목젖이 나와 있는 두꺼운 목, 적은 머리털, 허리는 굽고 가슴은 돌출되었으며, 피부는 돌출되었으며, 피부는 옻칠을 한 것과 같았다.
그녀는 나이 서른이 되도록 아내로 사가는 사람이 없어 혼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는 짧은 갈 옷을 입고 직접 선왕(宣王)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한번 만나보기를 원하여 알자(謁者)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제나라에서 팔리지 않는 여자입니다. 군왕의 성스러운 덕에 대해 들었습니다. 원컨대 후궁으로 들어가 사마 문(司馬門) 밖에 있도록 해주십시오. 왕께서는 허락하실 것입니다." 알자는 그녀의 이 말을 선왕에게 보고했다. 선왕은 마침 첨태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왕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웃지 않는 자가 없었다. 선왕은 좌우를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자는 천하에서 가장 뻔뻔스런 여자이다."




■ 개과천선 改過遷善
[고칠 개/허물 과/옮길 천/착할 선]
☞지나간 허물을 고치고 옳은 길로 든다.
[註]遷(옮길 천)---變遷(변천).遷都(천도).*

俄館播遷
[출전]『晉書』
[내용]진(晋)나라 혜재 때 양흠(楊羨) 지방에 주처(周處)라고 하는 괴걸(怪傑)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 주방(周紡)은 동오(東吳) 파양 태수를 지냈으나 불행히도 주처가 젖먹이일 때 세상을 떠났다. 주처는 아버지의 가르침과 보살핌에서 벗어난 뒤부터 점점 망나니로 변해 하루종일 빈둥거리거나 방탕한 생활을 하며 지냈다.
그런데다가 남달리 몸이 강인하고 힘도 보통 사람이 도무지 따르지 못할 정도여서 걸핏하면 남을 두들겨 팼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그와 마주치는 걸 두려워했다. 그러나 철이 들어감에 따라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지난 허물을 과감히 고치어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痛改前非 重新做人)고 굳은 결심을 하였다. 그러나 주처가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사람들의 그에 대한 감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정든 고향을 등지고 동오에 가서 대학자 육기(陸機)와 육운(陸雲) 두 형제를 만나보고 솔직 담백하게 말했다. 전에 저는 나쁜 짓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뜻을 세워 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어 두렵습니다."자네는 나이가 아직 젊네! 절대 늦지 않았으니 굳은 의지를 가지고 지난 허물을 고쳐 새로이 착한 사람이 된다면 자네의 앞길은 무한한 것일세."하고 육운이 격려를 했다. 이 때부터 주처는 뜻을 세워 동오에서 글을 배웠다. 이후 10여년 동안 품덕(品德)과 학문 을 닦고 익혀 마침내 유명한 대학자가 되었다[예문]
▷ 부패행위는 법과 규정만으로 근절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공직자 양식과 의지를 바꿔야 한다. 전시적 개혁은 잃는 게 더 많다. "10계명"의 경직된 운용보다는 현실에 맞고 신축성 있게 운용되는 게 바람직하다. 전시행정은 과감히 짓밟아 버리고 개과천선 해야 할 때다.
▷ "마흔이 됐다고 어느날 갑자기 개과천선하는 것도 아니고..사람은 미혹 속에 헤매다 가는 것 아닌가요. 아무튼 마흔의 나이에 여행을 가게됐는데 우리나라가 알고보니 참 넓더라구요. 평생 돌아봐도 되겠어요. 돌아다니면서 우리나라 사람들과 살갗이 닿는 그런 느낌이 굉장히 좋았어요"




■ 개선광정 改善匡正
[匡 : 바로잡을 광]
☞좋도록 고치고 올바로 잡음.
[예문]舊思想(구사상), 舊勢力(구세력)에 羈靡(기미)된 日本(일본) 爲政家(위정가)의 功名的(공명적) 犧牲(희생)이 된 不自然(부자연), 又(우) 不合理(불합리)한 錯誤狀態(착오 상태)를 改善匡正(개선광정)하야, 自然(자연), 又(우) 合理(합리)한 正經大原(정경 대원)으로 歸還(귀환)케 함이로다. 當初(당초)에 民族的(민족적) 要求(요구)로서 出(출)치 안이한 兩國倂合(양국 병합)의 結果(결과)가, 畢竟(필경) 姑息的(고식적) 威壓(위압)과 差別的(차별적) 不平(불평)과 統計數字上(통계 숫자상) 虛飾(허식)의 下(하)에서 利害相反(이해 상반)한 兩(양) 民族間(민족간)에 永遠(영원)히 和同(화동)할 수 업는 怨溝(원구)를 巨益深造(거익 심조)하는 今來實績(금래 실적)을 觀(관)하라.[기미독립선언서中]




■ 개권유익 開卷有益
[열 개/책 권/있을 유/이로울 익]
☞책을 읽으면 유익하다는 뜻으로 독서를 권장하는 말
[출전] 승수연담록(繩水燕談錄)
[내용]송(宋)나라 태종(太宗)은 독서를 무척 좋아했는데, 특히 역사책 읽는 것을 즐겼다. 서적이 매우 많아 쉽사리 다 읽어 낼 것 같지 않은데도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태종은 학자 이방(李昉) 등에게 사서(辭書)를 편찬하도록 명하여, 7년 가까이 사서 편찬에 몰두했다.
그 결과 1천 권, 먼저 간행된 유서(類書) 등에 의해 모은 인용서(引用書) 1690종을 55개 부문으로 분류한 학술적으로도 대단한 가치가 있는 사서가 완성되었다. 태평 연간(太平年間)에 편찬되었으므로 그 연호를 따서 태평총류 (太平聰類) 라고 이름 붙였다. 태종은 크게 기뻐하며 매일을 하루같이 탐독했다. 책 이름도 태평어람(太平御覽) 이라 고치고, 스스로 매일 세 권씩 읽도록 규칙을 정했다. 정무에 시달렸기 때문에 계획대로 읽지 못했을 때는 틈틈이 이를 보충했다. 이를 본 측근의 신하가 건강을 염려하자 태종은 이렇게 말했다.
"책을 펼치면 이로움이 있다. 나는 조금도 피로하지 않다."
[주]태종:재위 976~997년. 송(宋)나라의 제2대왕. 오월(吳越).북한(北漢)을 멸망시키고 중국을 통일 함. 문치주의에 따른 중앙집권제를 확립함.




■ 객반위주 客反爲主
[손님 객/도리어 반/될 위/주인 주]
☞나그네가 도리어 주인이 되다. 사물의 大小, 輕重, 前後을 뒤바꿈.
[동]주객전도(主客顚倒)
[예문]
▷ 한미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이 국내의 기지를 사용하고, 군대를 배치하는 권리를 부여(grant)하고, 미국은 이를 수락한다고 되어있어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꼴이다. 이에 따라 미군당국은 원하면 언제 어디든지 대한민국내의 시설과 구역에 대한 무상의 배타적 사용권을 행사할 수 있다..<주한미군 범죄근절 운동본부>
▷ “친일파 명단 발표는 누구를 설득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자료를 통해 입증된 객관적 사실 그대로를 국민들에게 알린 것이며,친일파에 대한 판단은 국민들이 내리는 것이지 광복회가 독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의원모임 회장인 김희선 의원은 “광복회에서 이런 저런 사람을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 국회의원들이 주저하고 빼는 것이 정상인데 오히려 주객이 전도된 모습”이라며 “광복회가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국민일보>
1980년대 이후 불기 시작한 원색 문화는 바야흐로 20세기를 마감하면서 더욱 과감하게 진전하고 있다.원색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흰색 옷은 눈에 띄는 ‘선정적’인 옷차림이 되고 만다.

족보로 따지자면 대간과 정맥은 우리나라 지리학의 적자(嫡子)인 셈이고 산맥은 외국 입양아쯤 된다. 다시 말하면, 정맥과 산맥은 지리 인식의 출발이 다르며, 당연히 산줄기에 포함되는 산들도 다르다. 결과적으로 산줄기 이름이 같지 않는 것은 따라서 부수적인 문제가 될 뿐이다. 그러므로 산맥 개념은 그 뿌리부터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으니 지리 인식에 관한 한 그것은 말더듬이 쫓아내고, 장님에 귀머거리 들여놓은 격에 다름 아니었다.




■ 거두절미 去頭截尾
[없앨 거/머리 두/자를 절/꼬리 미]
☞머리와 꼬리를 잘라 버린다. 요점만 남기고 앞뒤의 사설을 빼버린다.≒單刀直入
[예문]
▷ 하드록과 전기기타의 떨림속에서 사무라이 영화의 각종 컨벤션이 펼쳐지는 '사무라이 픽션'은 거두절미한 폭소를 동반하는 이른바 '로큰롤 사무라이 필름'이다.<영화소개>
▷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대통령 말씀은 무력통일시도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며 “한나라당은 대통령 말씀을 거두절미해 공연한 시비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한국일보]




■ 거안사위 居安思危
[살 거/편안할 안/생각 사/위태로울 위]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라.
[유]有備無患.(유비무환) /鳥久止(조구지)면 必帶矢(필대시)라.(새도 오래 앉아있으면 반드시 화살을 맞는다-久安則必危也라(오랫동안 편안하면 반드시 화살을 맞는다) /人無遠慮면 必有近憂니라.(사람이 멀리 생각하는 것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논어』
[내용]춘추시대 송나라·제나라·진(晋)나라·위나라 등 12개 나라가 연합하여 정나라를 공격한 적이 있었다. 정나라는 당황하여 12개 나라 중에서 제일 큰 나라인 진나라에 화해를 구하였다. 진나라가 이에 동의를 표시하자 기타 11개 나라도 공격을 중지하였다.
정나라는 진나라에 감사를 드리기 위하여 많은 예물과 저명한 악사 3명, 갑사까지 딸린 전차(戰車)와 가타 전거 100승, 가녀 16명, 그리고 종경 등 악기를 보내어 주었다. 진왕은 예물을 보자 매우 기뻐하며 가녀의 절반을 그의 공신 위강에게 주면서, "그대가 이 몇 년 동안 나를 위하여 계책을 내고 많은 일들을 순조롭게 처리하여 마치 음악과 같이 잘 어울리고 절주가 맞았으니 참으로 마음 든든한 일이오. 지금 우리 둘이 함께 한바탕 즐겨 보기로 하오." 그러나 위강은 진왕이 나누어 주는 것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 기회를 빌려 진왕에게 한 차례의 충간을 올렸다. 이때 위강이 한 말은 '좌전' 양공 11년에 기록되어 있는데, 대체적인 뜻은 이러하다.
"우리 나라의 일들이 순리롭게 처리된 것은 우선 대왕의 공로이고 다음은 동료들이 일심 협력했기 때문인데 소신 같은 개인이 무슨 공로가 있겠습니까? 바라옵건대 대왕께서는 안락을 누릴 때 국가의 많은 일들을 아직도 계속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 주십시오. '서경'에 이르기를 '편안할 때 위험함을 생각해야 하나니, 생각하면 준비가 있게 되고 준비가 있으면 후환이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소신이 감히 대왕에게 드립니다."
[예문]지난 50년동안 이 나라는 농경시대를 거쳐 산업화사회,정보화사회로 치달으며 발전하여 경제성장을 이룩하였으나 정신적 계발은 뒤따르지 못했다. 잊고 살았던 아쉬운 일은 한 두가지가 아닐 듯싶다. 순국선열에 대한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며,거안사위(居安思危) 잊지 말자. 순국선열들이시여 명복을 빕니다.<2003.6한국경제>




■ 거안제미 擧案齊眉
[들 거/밥상 안/가지러할 제/눈썹 미]
☞밥상을 눈 위로 받들어 올린다. 아내가 남편을 지극히 존경함.

[출전]『양홍전』
[내용]남편을 깍듯이 공경함으로써 내외가 서로 신뢰를 쌓고 가정을 화목하게 함을 이르는 교훈의 말이다. 《후한서(後漢書)》 〈양홍전(梁鴻傳)〉에 보인다.
후한 때 양홍(梁鴻)이란 학자가 있었는데, 그는 비록 집은 가난하지만 절개만은 꿋꿋해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고 있었다. 그는 뜻하는 바 있어 장가를 늦추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같은 마을에 사는 얼굴이 못생긴 맹광(孟光)이란 처녀가 나이 서른이 넘는 처지에서도 “양홍 같은 훌륭한 분이 아니면 절대로 시집을 가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그러자 양홍은 그 처녀의 뜻이 기특해 그 처녀에게 청혼을 하였고 곧 결혼을 하였다. 그런데 양홍이 결혼 후 며칠이 지나도 색시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자 색시가 궁금하여 그 까닭을 물었다. 이에 양홍이 대답하기를, “내가 원했던 부인은 비단옷을 걸치고 짙은 화장을 하는 여자가 아니라 누더기 옷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깊은 산속에서라도 살 수 있는 여자였소.”라고 하자 색시는 “이제 당신의 마음을 알았으니 당신의 뜻에 따르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그 후부터 아내가 화장도 않고 산골 농부 차림으로 생활하다가 남편의 뜻에 따라 산 속으로 들어가 농사를 짓고 베를 짜면서 살았다.그러던 어느 날 양홍이 농사일의 틈틈히 친구들에게 시를 지어 보냈는데, 그 중에서 몇몇 시가 황실을 비방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것이 발각되어 나라에서 그에게 체포령이 떨어졌다. 이에 환멸을 느낀 양홍은 오(吳)나라로 건너가 고백통(皐伯通)이라는 명문가의 방앗간지기로 있으면서 생활을 꾸려나갔다.〈양홍전〉의 한 구절에, ‘매귀처위구식 불감어홍전앙시 거안제미(每歸妻爲具食 不敢於鴻前仰視 擧案齊眉;양홍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그 아내는 늘 밥상을 차려 양홍 앞에서 감히 눈을 치뜨지 않고 밥상을 눈썹 위까지 들어올려 바쳤다.)’라는 말이 보인다. 또 고백통은 이 부부의 사람됨을 예사롭지 않게 여겨 여러 면에서 도와주어 양홍이 수십 편의 훌륭한 책을 저술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남편의 인품을 존경하며, 그의 의지를 따르고 극진한 내조로 집안을 화목하게 꾸려 남편으로 하여금 마음놓고 학문을 파고들어 명저(名著)를 저술할 수 있게 하였으니, 이 내외가 반듯한 인생을 완성한 것이다.
[원문]梁鴻字伯  扶風平陵人也 家貧而尙節介 同縣孟氏有女 肥醜而黑 力擧石臼 擇對不嫁 曰欲得賢如梁伯者 鴻聞而聘之 字之曰德曜 名孟光 至吳爲人賃  每歸 妻爲具食 不敢於鴻前 仰視 擧案齊眉
[예문]특히 가정과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존중하고 도와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여성은 아이의 임신, 출산, 그리고 양육을 떠맡고, 남성은 가족 구성원들의 보호와 부양을 담당하는, 남녀간의 역할과 의무라는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세에 맞서 '거안제미'에 맛붙인 우리네 남성들은 어떻해야 하나? 그런 남성들에게 '평등부부상'을 수상한 정동년 광주남구청장의 말이 대세를 헤쳐나갈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가사 노동분담이란 획일적인 일 나누기가 아닙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면 해야할 일이 어떤것인지 금방 알게 되지요" <2002.1굿데이>




■ 거익심조 去益深造
[갈 거/놈 자/날 일/성길 소]
☞날이 갈수록 더욱 정도가 심함
[예문]
利害相反(이해상반)한 兩(양) 民族間(민족간)에 永遠(영원)히 和同(화동)할 수 없는 怨溝(원구)를 巨益深造(거익심조)하는 今來實績(금래실적)을 觀(관)하라.- <기미독립선언서> 중




■ 거자일소 去者日疎
[갈 거/놈 자/날 일/성길 소]
☞죽은 사람을 애석히 여기는 마음은 날이 갈수록 점점 사라진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점점 사이가 멀어진다.
[출전]『문선(文選)』잡시(雜詩)
[내용]중국 육조(六朝)시대 양(梁)나라의 소명태자(昭明太子)가 편찬한 『문선(文選)』잡시(雜詩)에 수록된 지은이 불명의 고시(古詩) 19수(首)는 감성(感性) 표출의 아름다움에 있어 비견할 수 없는 시들이 모아져 있는데, 많은 고시 중에서도 가장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제14수의 첫머리가 다음의 두 구절로 시작되어 있다.
헤어져 가는 사람은 하루하루 멀어지고 [去者日以疎]
와서 접하는 사람은 날로 친숙해지네. [來者日以親]
하고 읊은 시로, 이어서 다음과 같이 끝을 맺었다.
마을 밖 성문을 나와 교외로 눈을 돌리면 [出郭門直視]
오직 보이느니 언덕과 무덤. [但見丘與墳]
옛무덤은 갈어엎어 밭이 되고 [古墓여爲田]
송백(松柏)은 잘리어 땔감이 되네. [松柏최爲薪]
백양(白楊)에 부는 구슬픈 바람소리 [白楊多悲風]
몸에 스며들어 마음에 사무치게 하네. [蕭蕭愁殺人]
머나먼 고향길 찾아가고 싶어도 [思還故里閭]
돌아갈 수 없는 네 신세 어이할까. [欲歸道無因·]
성문 밖 묘지를 바라보았을 때의 감개를 읊은 시로,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하여 읽는이로 하여금 가슴에 와 닿게 한다. 특히 앞의 두 구절은 인생의 또 하나의 진리를 말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첫구절만을 단독으로 이(以)자를 생략하여 '거자일소'로 쓰이는 일이 많은데, 친하게 지내던 사람도 멀어지면 정이 적어진다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와 죽은 사람은 세월이 갈수록 잊혀지기 쉬운 법이라 하여 감개와 잊고 있었던 마음을 되돌아보고 죄송함을 느끼는 반성을 담아 쓰이는 경우가 있다.




■ 건곤일색 乾坤一色
[하늘 건/땅 곤/한 일/빛 색]
☞천지가 온통 같은 빛깔임.
[예문]
▷ 이양하, '조그만 기쁨' 중에서
와우산(蝸牛山)에 첫눈이 왔다.
하늘에는 달이 있고, 엷은 구름이 있다.
촌설(寸雪)도 못 되는 적은 눈이나 눈이 몹시 부시다. 강 건너 사장(沙場) 위에도 눈이요.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관악(冠岳)에도 눈이다. 하늘을 반나마 차지한 엷은 구름도 달빛을 받아 눈길이 희다. 온 하늘에 눈이 오고 땅에 눈이 왔다.
▷ 정철-'思美人曲'中에서..
건곤(乾坤)이 폐색(閉塞)하야 백셜(白雪)이 한 빗친 제
사람은 카니와 날새도 긋쳐 잇다.
쇼샹남반(瀟湘南畔)도 치오미 이러커든
옥누고쳐(玉樓高處)야 더옥 닐너 므슴하리
(천지가 겨울의 추위로 얼어 생기가 막혀 흰눈이 일색으로 덮혀 있을 때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날아다니는 새의 움직임도 끊어져 있구나 소상강 남쪽 둔덕과 같이 따뜻한 이곳도 이처럼 추운데 북쪽의 임이 계신 곳은 말해 무엇하리.)
▷ 산은 내 고향 묘향산이 이 세상 누가 뭐래도 제일이었다. 가을이면 산자수명(山紫水明) 그대로요 눈 오면 기기봉봉(奇奇峰峰)인 것이 태고의 적막 건곤일색(乾坤一色)이다. 그 산 정기를 받고서 태어난다는 것은 아무나 아닌 하늘의 선택이요 축복이다.<2002.11오마이뉴스>




■ 건곤일척 乾坤一擲
[하늘 건/땅 곤/한 일/던질 척]
☞하늘이냐 땅이냐를 한 번 던져서 결정한다. 운명과 흥망을 걸고 단판으로 승부나 성패를 겨룬다. 또는 오직 이 한번에 흥망성쇠가 걸려있는 일.
[참고]
건곤감리-태극의 4궤 **投擲(투척)
[유]在此一擧(재차일거) : 이 한번으로 단판을 짓다. 즉, 단 한 번의 거사로 흥하거나 망하거나 끝장을 낸다.[속담] 도 아니면 모.
[출전]韓愈(768∼824, 字 :退之, 號 : 昌黎)의‘過鴻溝’의 詩
[내용]龍疲虎困割川原하니, 용과 범이 지쳐 이 강의 언덕으로 분할하니, 億萬蒼生性命存이라. 억만창생의 생명이 살아있도다. 誰勸君王回馬首라, 누가 임금에게 권해 말머리를 돌릴 것인가? 眞成一擲賭乾坤이라. 진정 한번 던져 하늘이냐 땅이냐로 도전한다.** 鴻(기러기 홍) 溝(도랑 구) 誰(누구 수) 勸(권할 권) 賭(걸 도)[해설]홍구는 하남성에 있는데, 옛날 秦이 망하고 천하가 아직 통일되지 않았을 때 楚의 項羽와 漢의 劉邦이 세력 다툼을 하다가 이곳을 경계로 하여 동쪽은 초가 서쪽은 한이 차지하기로 협약하였던 곳이다. 그러나, 그때 張良과 陣平이 유방에게 진언하기를,“漢은 천하의 태반을 차지하고 제후도 따르고 있지만, 楚는 군사가 피로하고 시량도 없습니다. 이때야 말로 하늘이 초를 멸하려 하는 것이며, 굶주리고 있을 때 쳐부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호랑이를 길러 후환을 남기는 것과 같사옵니다.”하였다. 유방은 마침내 초를 해하(垓下)에서 승리하였다. 한유는 이때의 싸움을 천하를 건 일대 도박으로 보고 회고시를 쓴 것.
[예문]▷ 프랑스 혁명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을 법률 앞에서 평등하게 되었으며 낡은 신분의 특권은 폐기되었다. 그 대신 소요권이 모든 것의 가치 척도가 되는 마력을 현시(顯示), 그것만 있으면 특권 이상의 안락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사회 전체가 인간들의 목숨을 건 乾坤一擲 투기장이 되었다.
▷ 올 인.’ 박찬호(30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운명을 건 한판승부를 펼친다. 방어율 15.88 시즌 2패. 최악의 투구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박찬호가 12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3번째 로 선발등판해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진다.<2003.4 한국일보>
▷ 사건을 최대한 정치쟁점화함으로써 일대 반전을 노리는 범여권과 기존의 유리한 구도를 지키려는 한나라당은 사활을 건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일 태세다<2007.11 경향신문>




■ 건목수생 乾木水生
[마를 건/나무 목/물 수/날 생]
☞ 마른 나무에서 물을 짜 내려한다. 엉뚱한 곳에서 불가능한 일을 이루려 한다.

[동]

연목구어緣木求魚
--방법이 틀려서 불가능함




■ 걸견폐요 桀犬吠堯
[훼 걸/개 견/짖을 폐/요임금 요]
☞ 하나라의 폭군 걸왕의 개가 성왕(聖王) 요임금을 보고 짖는다. 제가 섬기는 주인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일을 하여 강한 충성심을 보이는 경우
[내용]이는 후세에 와서 바뀐 말이며 원래 《사기(史記)》 〈회음후전〉에는 "도척(盜跖)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 짖는다(跖之狗吠堯)"고 되어 있다.결국 개는 주인만을 알아볼 뿐 그 밖의 사람에게는 사정을 두지 않는다는 뜻이며, 나아가서는 인간도 상대의 선악(善惡)을 가리지 않고 자기가 섬기는 주인에게만 충성을 다한다는 뜻이다.




■ 걸해골 乞骸骨
[빌 걸/뼈 해/뼈 골]
☞해골을 빈다는 뜻으로, 늙은 재상(宰相)이 나이가 많아 조정에 나 오지 못하게 될 때 임금에게 그만두기를 주청(奏請)함을 이루는 말
[출전] 『史記』, 항우본기 장승상열전(張丞相列傳)
[내용]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에게 쫓긴 한왕(漢王) 유방(劉邦)이 고전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유방은 지난해(B.C. 203) 항우가 반란을 일으킨 팽월(彭越), 전영(田榮) 등을 치기 위해 출병한 사이에 초나라 의 도읍인 팽성[彭城:서주(徐州)]을 공략했다가 항우의 반격을 받고 겨우 형양[滎陽:하남성(河南省) 내] 로 도망쳤다. 그러나 수개월 후 군량(軍糧) 수송로까지 끊겨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렵자 항우에게 휴 전을 제의했다. 항우는 응할 생각이었으나 아부(亞父: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이란 뜻) 범증 (范增)이 반대하는 바람에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안 유방의 참모 진평(陳平)은 간첩을 풀어 초나라 진중(陣中)에 헛소문을 퍼뜨렸다. '범증이 항우 몰래 유방과 내통하고 있다'고. 이에 화가 난 항우는 은밀히 유방과 강화의 사신을 보냈다. 진평은 항우를 섬기다가 유방의 신하 가 된 사람인 만큼 누구보다도 항우를 잘 안다. 그래서 성급하고도 단순한 항우의 성격을 겨냥한 이 간책은 멋지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진평은 장량(張良) 등 여러 중신(重臣)과 함께 정중히 사신을 맞 이하고 이렇게 물었다. "아부(범증을 지칭)께서는 안녕하십니까?" "나는 초패왕의 사신으로 온 사람이요." 사신은 불쾌한 말투로 대답했다. "뭐, 초왕의 사신이라고? 난 아부의 사신인 줄 알았는데 ……." 진평은 짐짓 놀란 체하면서 잘 차린 음식을 소찬(素饌)으로 바꾸게 한 뒤 말없이 방을 나가 버렸 다.
사신이 돌아와서 그대로 보고하자 항우는 범증이 유방과 내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그에게 주어진 모든 권리를 박탈했다. 범증은 크게 노했다. "천하의 대세는 결정된 것과 같사오니, 전하 스스로 처리하시오소서. 신은 이제 '해골을 빌어[乞骸骨]' 초야에 묻힐까 하나이다." 항우는 어리석게도 진평의 책략에 걸려 유일한 모신(謀臣)을 잃고 말았다. 범증은 팽성으로 돌아 가던 도중에 등창이 터져 75세의 나이로 죽었다고 한다.
[원문]項王欲聽之. 歷陽侯范增曰 "漢易與耳, 今釋弗取, 後必悔之." 項王乃與范增急圍滎陽. 漢王患之, 乃用陳平計閒項王. 項王使者來, 爲太牢具, 擧欲進之. 見使者, 詳驚愕曰 : "吾以爲亞父使者, 乃反項王使者." 更持去, 以惡食食項王使者. 使者歸報項王, 項王乃疑范增與漢有私, 稍奪之權. 范增大怒, 曰 "天下事大定矣, 君王自爲之. 願賜骸骨歸卒伍." 項王許之. 行未至彭城, 疽發背而死.
[註] 소찬(素饌) : ① 고기나 생선이 들어가지 아니한 반찬. ② 남에게 식사를 대접할 때의 겸양의 말. 등창[背瘡] : 한의학에서, 등에 나는 큰 부스럼을 일컫는 말.




■ 검려지기 黔驢之技
[검을 검/당나귀 려/어조사 지/재주 기]
☞검주에 사는 당나귀의 재주라는 뜻으로, 보잘것없는 기량을 들켜 비웃음을 산다는 말.
[내용]옛날 중국 검주(黔州; 구이저우성의 별명)에는 당나귀가 없었다. 그런데 호기심이 많은 어떤 사람이 당나귀 한 마리를 배로 실어 왔다. 그런데 이 사람은 당나귀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또 무엇에 써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산 아래 풀어 놓아 먹이며 키웠다. 어느 날 산속을 어슬렁거리던 호랑이가 이 당나귀를 보고 자기보다 큰 데 놀랐다. 호랑이는 지금까지 당나귀를 본 일이 없었으므로 신수(神獸)라 생각하고는 숲속에 몸을 숨기고 가만히 동정을 살폈다. 얼마 후 호랑이는 슬슬 주위를 살피며 숲에서 나와 당나귀에게 접근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이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때 당나귀가 갑자기 소리 높이 울었다. 그 소리를 들은 호랑이는 '이건 분명 나를 잡아 먹으려는 것이다' 생각하고 황급히 도망을 쳤다.
며칠이 지나자 그 우는 소리에도 익숙해지고 아무래도 무서운 동물은 아닌 듯하였다. 호랑이는 당나귀의 주위를 서성거려 보았으나 당나귀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용기가 생긴 호랑이는 당나귀의 본성(本性)을 시험해 보려고 일부러 지분거려 보았다. 그러자 당나귀는 화가 나서 호랑이에게 뒷발질을 할 뿐이었다. 호랑이는 당나귀에게 그 밖의 기량이 없음을 알게 되자 좋아하며 당나귀에게 덤벼들어 순식간에 잡아먹어 버렸다. 기술기능이 졸렬함을 비유하거나 또는 자신의 재주가 보잘것없음을 모르고 나서거나 우쭐대다가 창피를 당하거나 화(禍)를 자초(自招)함을 비유한 우화(寓話)로 유종원(柳宗元)의 〈삼계(三戒)〉에 실려 있다.<두산백과




■ 격물치지 格物致知
[이를 격/만물 물/이룰 치/알 지]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후천적인 지식을 명확히 함.

[출전] 『大學』 [원문]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는 先治其國하고 欲治其國者는 先齊其家하고 欲齊其家者는 先修其身하고 欲修其身者는 先正其心하고 欲正其心者는 先誠其意하고 欲誠其意者는 先致其知하니 致知는在格物하니라
[내용]
”이에 王陽明은 의문을 제기하여 다음과 같이 풀이 하였다.‘格物’의‘物’은‘事’이다. 事라는 것은 어버이를 섬긴다(事) 든가, 임금을 섬긴다든가 하는 마음의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다. 事라고 하면 거기에 마음이 있고, 마음 외에는 物도 없고 理도 없다. 그러므로‘格物’의‘格’은‘正’으로, 바르게 한다는 뜻이다.‘事를 바르게 함’곧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格物’이다. 또한, 악을 떠나 마음을 바르게 함으로써, 마음 속에 선천적으로 갖추고 있는 良知를 밝힐 수 있으며 이것이‘知’를 이루는‘致’곧‘致知’이다.
또한 大學은 그 서문에 나타나 있듯이‘옛날 태학(太學)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던 책’인데,“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똑같이 수신(修身), 즉 일신의 수양을 근본으로 여겨야 함.(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을 강조하여 밝히고 있는데, 주자는 이를‘대인의 학문(大人의 學問)’이라고도 밝히고 있다.
팔조목에서 格物, 致知, 誠意, 正心은 인간의 내적성장에 관한 것을 나타내고, 齊家, 治國, 平天下는 인간의 외적성장과 외적확산의 과정을 나타내는데, 이와같은 내적성장과 외적확산의 2대 과정의 주체가 되는 것은 역시 인간이므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자신을 갈고 닦는 것, 즉 수신을 하고 자신의 생활을 계발(啓發)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적심화와 외적확산의 과정이 조화되어야 개인의 인격함양이나 성장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내적발달이 없는 상태에서 외적확산만 하는 사람은 개인의 힘과 세력이 피상적이고 일방적인 확산에 그치게 되고, 반대로 외적확산 없이 내적심화만을 하는 사람은 보람있는 사회활동에의 참여를 하지 못하게 되어‘고립적인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예문] 개인의 인격이 더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인간의 내적성장이 계속됨에 따라 각종 사회적 관계가 더 폭넓게 되는 등의 외적성장도 아울러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내적성장과 외적성장이 상호보완적인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듯을 오로지 하나에만 집중하여 읽어 오고 일거 가되, 의문이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의문이 새기면 반복해서 참고하고 연구해야 한다. (중략) 이와 같이 하기를 끊이지 않고 계속하면 통하지 못할 것이 거의 없고, 설사 통하지 못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먼저 이처럼 궁구하고 탬색한 다음에 남에게 물으면 마침내 말이 떨어 지기가 무섭게 깨달을 수가 있다.(매헌에게 주는 글)




■ 격화소양 隔靴搔痒
[떨어질 격/가죽신 화/긁을 소/가려울 양]
☞신을 신은 위로 가려운 곳을 긁는다. 어떤 일의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여 매우 안타까운 상태. 또는, 답답하여 안타까움.


[동]격화파양( 隔靴爬痒)*긁을 파/격혜소양(隔鞋搔痒)·*신 혜**間隔(간격).隔離(격리)
[출전]『속전등록(續傳燈錄)』
[내용] 당에 올라 비를 잡고 침상을 두드리니, 신을 신고 가려운 곳을 긁는 것과 같다.신을 신은 채 가려운 발바닥을 긁어 보아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뜻에서, 무슨 일을 애써 하기는 하나 요긴한 곳에 미치지 못하는 감질나는 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원문]上堂更或敲牀 大似靴搔痒 (상당갱혹점소고상 대사격화소양)
[예문]▷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 18일에 발표한 "금융시장 불안요인 해소대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도 바로 격화소양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11월금융대란설"이 확산될 정도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해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IMF위기로 빠질 때 안되는 쪽으로만 대책이 마련되고 시행된 것처럼 이번에도 그런 마가 낀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마저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실정이다.
▷ 지금 시점에서 부양책이 옳으냐 그르냐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부양책이 구조조정을 무산시키는 '독약'이라는 주장도, 반대로 효율적으로추진하게 만드는 '영양제'라는 주장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왕 부양책을 쓰기로 했다면 방향을 잘 잡아야 할 일이다. 하지만부양책의 큰 줄기를 이루는 건설부문을 보면 격화소양(隔靴搔瘍)식 대책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또 청와대에서 이에 대한 대책회의를 한 것에 대해 청와대에서는 끌어들이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격화소양'이다. 이에 대해 이기호 경제특보는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 <2002.9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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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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