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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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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넋두리
2020. 12. 1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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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하나 달맞이꽃 하나 강변에 돋더니
한여름 해거름 해바라기 목에 한 잎 손 얹고
달맞이꽃 향해 숙여 맞절하며 해님을 넘긴다
.
달맞이꽃잎 열어젖혀 달님 안아 밤낮 이으니
주야가 하루라 하늘과 땅의 분깃을 얻었는데
세상은 모조리 이름만 뇌이며 그늘만 찾더니
여름조차 잊고 어두운 밤에만 강변을 찾았다
.
밤낮이 하룬데 사람은 짝지어 어둠만 쫓아가
해도 가리고 달도 외면하며 저들끼리 놀면서
하루를 싸안아 밤으로만 여겨
果報
를 쌓는다
.
9913.201217
/외통
徐商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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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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