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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하나 달맞이꽃 하나 강변에 돋더니 한여름 해거름 해바라기 목에 한 잎 손 얹고 달맞이꽃 향해 숙여 맞절하며 해님을 넘긴다. 달맞이꽃잎 열어젖혀 달님 안아 밤낮 이으니 주야가 하루라 하늘과 땅의 분깃을 얻었는데 세상은 모조리 이름만 뇌이며 그늘만 찾더니 여름조차 잊고 어두운 밤에만 강변을 찾았다. 밤낮이 하룬데 사람은 짝지어 어둠만 쫓아가 해도 가리고 달도 외면하며 저들끼리 놀면서 하루를 싸안아 밤으로만 여겨 果報를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