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벗는지 제가 모릅니다.
당신 사랑의 造物 제 영과 육,
이지러짐 제게 어렴풋이 뵐 뿐
제가 모르는 제 소멸의 끝자락
그냥 흘려보내기가 아쉽습니다.
나를 알고자 늘 뒤척일 이즈음
비로써 검버섯 피는 나 보면서
무엇 해야 할지 알려는 부림에
닳은 뼈마디 피부만 감쌉니다.
하얗게 맑아진 이승의 마지막
밤낮 지새워 당신께 아뢰오니
스스로 보려는 뒤척임 살피셔
미쁨의 마감 저에게 보내소서.
맞갖게 매긴 영육 멋대로 틀어
뭇 무리 함께 허투루 여기면서
당신 뜻밖에서 어영부영하다가
겨우 하늘 숨 쉬고만 있나이다.
영혼에 알리는 육신 자극 아픔
깨침 길에 드는 나이 되었음에
모든 걸 내리고 당신 품에 안겨
먼저 간 인연들 뵙고자 합니다.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주소서.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