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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인생
상봉相逢3
외통넋두리
2019. 12. 5.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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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相逢3
아버지 손잡고 사립문 나설때
눈두덩 비비며 얼떨결 따르니
반달은 구름을 얼리며 춤췄다
작은댁 봉당의 외로운 고요는
달그락 소리에 한밤을 열었고
흰옷의 그림자 방안을 채웠지
낯씼고 엎드려 눈초롱 밝히니
묵향만 가득한 침묵의 언어가
애쓰신 조상의 발자취 보였다
오늘의 기도에 달밤이 머무니
바람의 소리에 옷깃을 여미고
머리를 수기며 말씀을 듣는다
이제야 반달이 시공을 아무니
격세의 아픔을 되새겨 뇌이며
한계의 삶에서 앞길을 더듬네
병막의 문간에 초인종 없기에
뒷걸음 처가며 보아도 하늘엔
별빛에 실어낸 아버지 모습만
귀청을 울리는 또렷한 말씀은
아들아 너에게 분깃이 있을터
평안히 그날을 맞도록 하여라
9231.191204 /외통
徐商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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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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