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1.991006 애원
생명애착 , 삶의 의지와 반비례하는 미래에 대한 예측 불능 , 불확실한 삶을 회한으로 사기며 스스로의 한계를 드러내는 행동 , 태 줄도 아니고 하늘에의 인도 ( 引導 ) 두레박줄도 아닌 . 두 줄이나 달린 담즙 ( 膽汁 ) 유도 ( 誘導 ) 관을 매만지며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당신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내 찢어지던 가슴 , 그 때의 내 마음을 되새겨 눈물을 글썽이며 그 심경을 여기 토해냅니다 . 매일 새벽 미사에 나아가 바치는 기도 외침입니다 . “ 바라옵건대 , 저의 간구 ( 懇求 ) 가 성모님과 모든 성인 성녀들의 전구 ( 轉求 ) 로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과 함께 성부와 일치되어서 이승에서 그 간곡히 바라던 ‘강 힐라리아 ’ 의 삶이 하늘나라에서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 이승에서 바라던 뜻이 이루어져서 주님과 함께 지내다가 재림 때 부활되어 지상의 나와 더불어 못 다한 '강 힐라리아'의 소망을 이루고 , 더불어 천상에서 함께 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 저미는 가슴을 움켜주고 주님 앞에 나아와 이렇게 무릎 꿇고 빕니다 .” 문득문득 살아 다가오는 당신의 모습 ,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잡히지 않는 옷자락을 허공에 날리며 이대로 토해냅니다 . 이럴 때에 시인이 되었더라면 , 이럴 때에 화가가 되었더라면 , 이럴 때에 노래하는 사람이 되었더라면 얼마나 후련하랴 ! 이래도 저래도 못하는 미흡한 나를 깨닫고 전능하신 하느님께 의탁하여 바라고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 또 만납시다 . 내 사랑 강 힐라리아 여! 당신의 사랑 . 힐라리오 가 .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