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냥, 점이어라!
애초에 모양, 있었으니
허물은 아예, 없음이다.
수정된 생물, 자라나고
바탕은 느긋, 부풀리니
모아서 모두, 둥글린다.
사랑은 굽은, 선이어라!
이어진 곧음, 미끈하여
매듭이 없이, 맞닿는다.
이뤄진 생물, 모양새에
바탕은 끼리, 모아들어
흐르듯 뻗어, 안아낸다.
사랑은 결이, 매끄럽다!
고르매 예쁜, 펴짐이니
찬찬히 함께, 넓어진다.
갖춰낸 생물, 흔들리니
바탕은 움켜, 바쳐지고
어울려 굽어, 휘어진다.
사랑은 마냥, 둥글리라!
보듬어 벌려, 싸안아서
커가는 뜻을, 아울린다.
생물은 굽어, 오그리고
이뤄진 바탕, 다듬어서
작으나 크나, 아우른다.
사랑은 함께, 이어져라!
사랑은 마냥, 퍼져가고
사랑은 그냥, 담아내고
사랑은 오직, 둥글리고
사랑은 우주, 품어내니
사랑의 형체, 아름답다./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