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푸집

외통넋두리 2018. 3. 2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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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9.180327 거푸집

영혼이 입은 이승 몸뚱이 거추장스러워
벗어낼 그날 전에 천천히 뜯어내려는데
어설피 추린 몸짓 이웃이 외면하려길래
모르쇠 꾀어 함께 덤으로 누리려했더니

알아챈 힘은 몰래 어르며 다독이시는데
가지를 차고 떠난 새들은 소리만남기고
바람의 흔적 그냥 허공에 소용돌이치셔
눈앞의 기척 나의 깨침을 재촉하시더니

눈감고 뵈는 하늘 가득한 연분홍매화와
봄소식 전해 주는 샛노란 산수유묶음도
오롯이 뵈는 봄을 이울러 모아들이시며
저에겐 아직 여기 머물러 있으라하시네
/외통-

8159.180327 거푸집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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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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