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으로 차지 한, 한 몫
숨 쉰 찌꺼기 모인 포대包袋 하나
지하실의 큰 불리함에 버릴까?
마당의 수거 양동이에 바칠까?
지하 것은 업자의 트럭이 나들고
마당 것은 영감님 손수레가 받드니
수례에 불 밝혀 새벽을 여는
구부정 허리가 고난의 덩어리라
외면 할 수 없는 손 수례,
손 불며 가려내는 생의 조각들
빈 수례 되면 아침을 거르리니
내 거기 밥 한 톨 보태련다
영감님, 쓰레기 없어 손 놓으면
내 탓인 듯 애련哀憐하여
국사國事의 크기로
내 마음 다지고,
마당의 쓰레기양동이
그 뚜껑을 손 모아 잡는다
가장 보잘 것 없는 곳
거기 진리가 담겼으니
쓰레기 포대 바친다.
8090.150410 /외통徐商閏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