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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너 旱魃 雪寒風 견딘 인고의 나날 네 속 감추고, 딱지만 켜켜이 쌓았다가 이제야 터져내어 갈라졌니? 시달림의 눈물이 괸 송진, 하얀 피만 바람에 맡기고 아리고 쓰린 속앓이 나이테 열어 보일 수 없어 묵묵히 고개 저어 잎만 내리느냐? 다진다. 어찌 검버섯 지워 나를 감추고서 너를 보랴!/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