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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내가 
이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이의 가슴속에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날마다 
내가 말을 하고 살도록 허락하신 하느님이여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먼저 잘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있는 한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겪는 
어듬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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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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