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56.1303 사랑의 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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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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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율법이나 예언서를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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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복음서의 다른 부분을 보면
예수님께서 당시의 율법을 어기신 것 같은
대목들을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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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에,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먹는 것을 허용하시거나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시는 것은
안식일 법을 어기는 것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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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음식을 먹을 때에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기도 했는데,
이는 정결 법에 어긋나는 것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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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율법과 예언서를 완성하러 오셨다거나
작은 계명 하나라도 어기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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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다인들의
율법은 613개 항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 많은 법규들은
십계명을 제대로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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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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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613개의 조항은
‘사랑’이라는 말 하나로 요약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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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계명 하나라도 ‘사랑’을 담았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눈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이고,
아무리 중요한 계명을 지킨다 하더라도
그 안에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전혀 가치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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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사랑이라는 근본적인 정신을 흐트러뜨리는
‘율법주의’의 위험을 지니고 있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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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율법을 완성하시려고 오셨다는 것은,
‘사랑’ 자체이신 그분께서
당신의 삶과 가르침을 통하여
모든 이가 아주 작은 계명 하나에도
참된 사랑을 담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길을 여셨다는 말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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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복음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예수님께서
율법을 폐지하시는 것 같은 모습들은
율법 자체를 부정하신 것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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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의 본질인 사랑보다
세세한 규정을 더 강조하며
부당하게
법을 적용하는 것 자체를 비판하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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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사랑을 실천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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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