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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위장 주택'
그런 분들에게 어울리는 주택들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위장 주택'. 집 같지 않은 집, 겉에서 보면 집인줄 모르게 생긴 집이라
귀찮게 누구 찾아오는 사람도 없어 보입니다. 좀 별난 취향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떤 주택은 아주 멋드러지기도 합니다.
여기 지구촌 곳곳 10개의 '위장 주택'을 엄선했습니다. 포르투갈, 카사 도 페네도의 '바위집'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립니다. 집안의 가구와 계단 같은 건 모두 돌 아니면 통나무로 꾸몄고, 전기가 없기 때문에 해가 지면 촛불을 켭니다. 한적했던 이곳도 지금은 많이 알려져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기웃거린답니다. 네덜란드, 힐베르숨의 '장작더미집'
아, 여기에 사람이 사는가보다 생각하겠지요. 엄밀히 말하면 이 집은 강철과 플래스틱 자재로 만든
조립식 주택입니다. 장작더미처럼 보이는 효과는 베니어판을 입혀 살렸구요. 팝업식 창문이 여기가 사람이 사는 곳이란 단서를 제공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숲속의 집
'Dragon Rock'이란 이름의 별장입니다. 나무를 갖다 세운 기둥, 암반 모양의 지붕, 풀이 우거진 테라스 등이 집주인을 자연 속에
꼭꼭 숨어 살게 해줍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애틀랜틱비치의 '모래언덕 집'
얼마 전 제 블로그에 올기도 했던 집인데, 아직 1백만달러에 복덕방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일본, 나가노의 '온실 집'
갈 만한 도피처로 적당한 곳입니다. 산 속의 이렇게 생긴 건물이 휴가용 렌탈홈이라는 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합니다. 건물안은 바위와 돌과 산속에서 벤 나무들로 투박하게
꾸며져 있는데 가령 샤워할 땐 마치 동굴 속 바위절벽 위로부터
폭포수가 쏟아지는 듯 합니다. 미국 미주리주, 러트레지의 '초가집'
자연 속에 묻힌 듯 은둔해 살고 있습니다. 지붕에 풀이 나있다는 것만 빼면
대체로 우리의 초가집과 비슷합니다./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