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은 흙으로 채운 곳 땅
반은 물로 채운 곳 바다.
나누어 기둥 삼아 벽을 쳐서
하늘을 이어 지붕을 덮었어라.
내 그 한가운데 디뎠네!
한 발로 땅, 한발로 물
내 가슴 펴서 땅끝 보고
아득히 먼 조상 얼 느꼈어라.
내 하늘 보고 팔 벌렸네!
한 손은 산 한 손은 바다.
내 입 열어 바다 부르네!
오늘 우리 집 환희 외쳤어라.
몸 낮춘 준령이 바람길 터서
실오라기 기차 미끄러지고
가없는 해변 해당화 보려
다가오는 윤선 산 같았어라.
모래알 한 바닷물에 씻었으니
실어 보낸 윤선 지겹도록
할머니 머리카락 색이 윤선
화륜선 연기 가슴에 뿜었어라./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