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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고비에서 그날에 왼손 장지 내 운명을 갈랐다. 새로 자란 손톱은 눈앞에서 말 없고 지난날 곱게 헤네. 세월을 훑어 내도 장지 손톱 말끔히 아린 날을 새긴다. 이젠 고향길 꼽아 오십여 년 버티고 열 손가락 모은다./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