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지나친 음주는 간에 ‘기름기’가 끼는 지방간의 원인이다. 계속 폭음하는 사람은 알콜성 간염을 거쳐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다. 국내 간경화 환자의 80~90%는 간염 바이러스와 폭음의 합작품이다.
췌장
=다량의 알콜을 섭취하면 췌장의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췌장에서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가 분비되므로 술을 많이 마시면 소화기능이 감퇴된다. 또 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가 잘 안돼 당뇨병이 생길 수도 있다.
위
=단 한차례의 폭음으로도 위염, 위궤양이 생길 수 있다. 도수가 높은 술을 폭음한 경우 위 벽에 손상을 입어 위경련 등 극심한 위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심장
=술을 많이 마시면 뇌 자율신경에 이상이 오는데 심장은 자율신경이 지배하는 대표적 장기다. 따라서 협심증이나 부정맥 등이 있는 환자는 폭음 때문에 사망할 수 있다.
식도
=폭음한 뒤 구토를 하는 과정에서 식도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다. 만약 식도를 지나는 혈관이 손상되면 엄청나게 많은 피를 쏟게 되는데, 빨리 처치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대장
=장은 섭취한 음식물을 흡수하는 장기. 폭음을 하면 장의 흡수과정에 부담이 돼 배탈이나 설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
뼈
=특히 골반뼈와 대퇴골두(허벅지 가장 윗부분에 골반과 연결돼 있는 뼈)가 직접적인 손상을 받는다. 즉 대퇴골두의 혈액순환에 지장이 생겨 뼈가 죽는데, 이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 한다. 엉치뼈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사람은 대부분 오랜 음주로 인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원인이다./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