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글 두레 2009. 7. 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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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 " 내 相은 가난하고 賤한 兇相이어서 짐승같이 살 相이다 "

위에 쓴 제목은 " 白凡일지 " 에 白凡선생이 쓴 글을 따온 것이다.

선생이 17세에 과거시험에 낙방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벼슬로 출세하여 무엇하랴 하는 심정으로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께 아뢰니, 그 아버지 말씀이, "관상이나 풍수를 배우거라, 묫자리를 잘 봐서 조상을 모시면 후손이 발복하고, 관상을 잘 봐서 훌륭한 사람을 만날 수 도 있느니라"하였겠다.

이에 백범이 책을 구해 달라해서 들어 앉아 공부를 하는데 그 책이 지금도 이 계통에서는 최고의 메뉴얼로 꼽히는 " 麻衣 仙人 " 이 지은 " 麻衣 相書 " 라는 책이렸다.

책의 가르침에 따라 백범이 거울을 보며 자신의 관상으로 공부를 하는데 아무리 짚어 봐도 자신에게 복이 붙을 데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더란다. 게다가 어릴 때 마마까지 앓아 곰보투성이인지라 세상 살고 싶은 마음이 싸악 없어졌다고 " 백범일지 " 에 전한다.

그래서 이 짓도 그만 둬야겠다 맘 먹고 책을 뒤적이다가 맨 끝에 아래와 같은 글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 (얼굴 좋음이 몸 좋음만 못하고, 몸 좋음이 마음 좋음만 못하다)

가만히 보니 상은 못났어도 부모 탓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마음만 바로 가지면 관상도 극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호상인(好相人)보다 호심인(好心人)이 되기로 마음 먹고 분발하여 27년간 상해 임시정부의 주석까지 지낸 훌륭한 민족지도자가 된 것이다.

한 정권 5년간,수십명의 총리와 장관이 교체되고 배출되는 판이고, 생각이 깊은 사람은 총리,장관 지명을 끝까지 고사하는 판이니 官으로 출세 하고져 하는 사람은 부지런히 호상인의 덕을닦아 볼 일이다.

주석 자리는 이미 없으니 국무총리나 장관자리로 바꿔보란 말이다.

" 相好不如心好 "(상이 좋음은 마음이 좋음만 못하다)괴로운 사람은 괴로운 표정을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표정을 사람마다 자기의 삶을 얼굴에 담고 살게 마련이다. 그래서 링컨도 사람의 나이 사십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相好不如心好라지만 마음 좋은 것에만 도달하면 얼굴상은 절로 따라오는 것이니 그래서 心好人에게 얼굴상은 보너스인 것이다.

'麻衣 相書' 아래 글은 '국정브리핑 뉴스' 에 오른 글이니 일독할만 하다. 당나라에 관상학을 집대성한 [麻衣仙人]이라는 사람의 유명한 저서인 [麻衣相書] 뒷부분에 기록된 내용이다.

하루는 마의선인이 길을 걷던 중, 관상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볼품 없는 머슴살이 총각이 나무하러 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마의선인은 그에게 "얼마 안있어 세상을 떠나게 될 것 같으니 무리해서 고생하지 말게." 라고 말한 후 그 곳을 지나갔다.

머슴살이 총각은 그 말을 듣고 낙심하여 하늘을 바라보며 탄식하고 있을 때, 산 계곡물에 떠내려오는 나무껍질 속에서 수 많은 개미떼가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을 보았다. 총각은 자신의 신세와 같은 개미들에게 연민을 느끼고 나무껍질을 물에서 건져 개미떼들을 모두 살려주었다.

며칠 후, 마의선인은 우연히 며칠 전의 머슴총각과 다시 마주치게 되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그 총각의 얼굴에 어려있던 죽음의 그림자는 이미 자취를 감추고 오히려 30년 넘게 부귀영화를 누릴 관상으로 변해 있었다.

마의선인은 총각으로부터 수천마리의 개미를 살려 준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후 자신이 지은 책인 [마의상서] 제일 마지막에 추가한 말이 바로 위의 글귀라고 한다.

이 글에서 보듯이 생명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관상까지 넘어선다고 말 한다면 지나치다 하겠는가?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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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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