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사람의 신체부위 가운데서 많은 노동을 하면서도 그에 비해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발이다.
하루 종일 무거운 몸을 지탱하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당하지만, 갑갑한 신발이나 더러는 예쁘다는 이유로 맞지 않는 신발로 인해 피로해지기도 쉽다.
발은 피가 심장으로부터 내려와서 다시 돌아가는 유턴 지점으로 인체 모세혈관의 약 60%가 분포해 있음과 동시에 자율신경이 충분히 분포되어 있어 제 2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편 발바닥에는 오장육부 및 인체 각 장기에 상응한다고 알려진 반사구들이 분포하는데, 발을 살펴봄으로써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대략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발에 분포한 경혈의 자극을 적절히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각 기관의 기능을 촉진하고 긴장을 풀 수도 있다.
그러므로, 발만 건강하게 잘 관리해도 인체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하겠다.
※ 내 발을 한번 살펴볼까?
1) 발가락이 누렇다 : 대개 간과 신장기능이 원활하지 못하여 혈액속의 독소가 분해되지 못한 경우
2) 발이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하다 : 아드레날린이나 인슐린 이상에 따른 당뇨병을 의심
3) 발이 쉽게 붓는다 :피로하게 되면 흔히 관찰되지만, 증세가 지속된다면 간기능저하를 의심
4) 복숭아 뼈가 구분이 안된다 : 신장기능의 저하로 노폐물 배설이 잘 안되는 경우
5) 발이 자주 저리다 :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못한 경우
6) 둘째, 셋째 발가락이 뒤틀리거나 굳고 통증이 생긴다 :위장에 문제가 없는가 살펴보거나 맞지 않는 신발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 발관리 이렇게 하자
1) 족욕 가정에서 발의 피료를 풀어주기. 가장 쉬운 방법 중의 하나는바로 족욕이다. 발의 혈액순환이 원활해 지면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순환의 흐름도 좋아져서 노폐물의 배설 및 순환개선효과가 증대된다. 방법은 무릎 아래 약 10~15cm 되는 지점에서 발 전체를 섭씨 약 40~45도 가량의 뜨거운 물에 15~20분간 담근다. 이때 물이 식지 않도록 뜨거운 물을 계속 부어주며서 담요를 다리위에 덮고 있으면 온 몸에 땀이 나면서 효과가 더욱 증대된다. 족욕 후에는 미지근한 생수나 매실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족욕을 할 때 찬물과 더운물을 교대로 하는 방법도 있는데, 위와 같이 뜨거운 물에 약 2~3분, 섭씨 약 15~20도의 차가운 물에 20~30초 정도를 교대로 반복하기를 약 3~5회 하고 찬물에서 끝내면 된다.
2) 경혈점 누르기. 무릎이하에서 자극하기 좋고 발건강 및 전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경혈은 용천, 팔풍, 족삼리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용천혈은 발가락 전체를 발바닥으로 굽혔을 때 발 가운데에서 약간 위로 오목하게 들어가는 부위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곳을 자극하였을 때 자지러질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만큼 순환장애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양손으로 눌러주는 것도 좋지만,자극량을 크게 하기 위해서는 볼펜의 끝을 거즈로 감싸서 사용하거나,지압봉, 지압도구등을 이용하여도 좋다.
-팔풍혈은 양쪽 발가락 사이사이의 움푹 패인 8개의 경혈을 말하는 것이다. 발가락 끝의 순환이 잘 안되어 시리고 저리고 발바닥에 쥐가 나는 경우에 특히 활용하면 좋다.
- 족삼리혈은 다리를 펴고 정강이 뼈를 아래에서 위로 훑어 올라갈 때 무릎뼈에 아래 약 5~6cm 정도에서 걸리는 지점에서 바깥으로 3~4cm정도의 위치에 있다.피로가 심하고 다리가 쉽게 부으며 근육에 쥐가 잘 나는 경우에도 응용해 볼 수 있다.
3)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운동
- 벽면을 마주하고 허리를 세운뒤 선다. 한 쪽 발을 보폭보다 좀 더 크게 뒤로 뺀다. 뒤로 내민 발의 아킬레스건 부위가 자극이 되도록 양손을 벽을 힘껏 밀면서 다리에 힘을 실어준다. 1회에 10번씩 3세트를 기본으로 하되, 회수를 점차 늘인다
- 바닥에 앉아서 허리를 똑바로 세운 뒤 배에 힘을 주고 두다리를 쭉 뻗는다. 양 손은 엉덩이뒤에 두고 힘을 가볍게 준다.발목을 최대한 몸쪽으로 당겼다가, 다시 최대한 발끝까지 뻗어준다. 당기는 동작과 미는 동작을 각각 8~10초씩 유지하고, 약 3~5회 반복한다. 이어서 발목을 천천히 큰 원을 그리듯이 안쪽과 바깥쪽으로 돌려준다. 출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보(안면마비센터 침구과 우현수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