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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말 못하는 나무의 고통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 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두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 있고



눈 속에 발을 묻고

홀로서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인고의 겨울이 있네



사랑도 나무처럼

그런 것일까



다른 이에겐 들키고 싶지 않은

그리움의 무게를

바람에 실어 보내며

오늘도 태연한 척 눈을 감는

나무여 사랑이여

가지 나무에 목을 맨다. 자살하려고 할 때는 목을 맬 나무의 크고 작은 것을 가리키지 않는다는 뜻이니, 급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

곧은 나무는 재목으로 쓰이고, 굽은 나무는 화목으로 쓰인다. 모든 것은 그 재능에 따라 모두 쓰일 데가 있다는 뜻

감나무 밑에 누워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무슨일이고 노력 없이 이익을 바란다는 뜻.

곧은 나무가 먼저 꺽인다.(찍힌다.) 곧은 나무는 재목으로 쓸 데가 많기 때문에 먼저 베이고, 사람도 잘난 사람이 일찍 죽는다는 말.

개가 콩엿 먹고 버드나무에 올라간다. 어리석고 무능한자가 자기 능력밖의 못 할일을 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나서는 것을 조롱하는 말.

개미가 정자나무 건드린다. (북한) 약자가 힘이 센 사람에게 대담하게 맞서나가는 경우에 이르는 말.

국수 못하는 년이 피나무 안반만 나무란다. 서투른 무당이 장구만 나무란다.˝ 와 같은 뜻이다.

동백꽃 나무 이야기옛날 여수 어동도 전설에는 아가씨가 도둑에 쫓겨 물에 빠져 죽고 난 뒤 그녀의 무덤가에
피어난 꽃이 동백꽃이라고 한다.

충북 서천군의 동백나무 숲의 전설에 따르면
마양첨사는 꿈에 꽃뭉치가 바닷가에 떠있는 것을 보고 이것을 증식시키면 이 마을에 웃음꽃이 필 것이라는 영감을 받아 아침에 바닷가에 가 보았더니 동백꽃이 둥실둥실 물위에 떠 있었다고 한다.

 

버드나무 이야기

 

신라의 혜통스님이 당나라에 있을 때였다. 스님은 고종의 딸에게 붙은 병마인 용을 쫓아내 병을 치료해 주었다. 그러자 용은 스님을 원망하여 신라에 가서 더 많은 인명을 해쳤다.
인명의 피해는 날로 늘어만 갔다.
그래서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정공은 이 사실을 혜통 스님에게 전했다. 화가난 스님은 곧 신라로 돌아왔다. 그래서 그 독룡을 다시 쫓아 버렸다. 이에, 용은 정공을 미워했다.
˝내가 가만 있을 줄 아느냐. 정공, 너에게 꼭 복수하고 말테다.˝
용은 이렇게 말을 하고 나서 곧바로 버드나무로 변해
정공의 문 앞에서 자랐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정공은 무성한 버드나무를 몹시 좋아했다.

 

신문왕이 세상을 뜨자, 그 뒤를 이은 효소왕은 신문왕의 장례를 위해 길을 닦았다. 그런데 그 길 가운데를 정공의 버드나무가 가로막고 있었으므로, 관리가 이를 베려고 했다.
그러자 정공은 자기 목을 벨지언정 이 버드나무는 베지 못한다고 했다.
이에 몹시 화가난 효소왕은 정공의 목을 베고,
그의 집을 흙으로 묻어 버렸다.
이렇듯 정공에게 복수를 한 용은 기장산으로 들어가
웅신이 되어 백성을 더욱 괴롭혔다. 혜통 스님은 마음이 아팠다. 용이 백성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님은 그 산으로 가서 용을 달래고,
불살계를 가르쳐 웅신의 해를 막았다고 전한다.

 

 

나무 거울이라. 나무로 만든 거울이니, 얼굴이 비칠 턱이 있나? 겉 모양은 그럴 듯 한 것 같아도, 실속이 없는 물건을 가리켜 이르는 말.

나무는 큰 나무 덕을 못 보아도, 사람은 큰 사람의 덕을 본다. 남의 혜택을 입어 일을 성공하였을때 쓰는 말.

나무 도둑과 숟가락 도둑은 간 곳마다 있다. 남의 산의 나무를 베어 가는 일이나 큰 일 때 숟가락 없어지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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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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