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이다.
우리 주변에는 질병을 일으키는 수많은 병원체가 공기ㆍ물 중에 떠돌아다니고 있으며 수많은 암세포들이하루에도 수없이 몸속에서 생겨난다.
하지만 우리 몸은 '면역'이라는 방어시스템을 갖추고 각종 암세포와 병원균을 물리치고 있다.
면역학 분야 최고 전문가인 일본 아보 도오루 박사는 면역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감기나 암, 그 외 질환에 걸리기 쉽다"며 "평소 실생활 속에서 바르게 먹고, 잠자고, 숨쉬는 방법을 알고 실천하면 면역력이 저절로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 폐렴, 기관지염, 담낭염 , 방광염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천식과 아토피 등 알레르기질환, 궤양성대장염, 류머티즘 등 자기면역 질환에도 노출될 위험이 있다.암 발생률도 높아진다.
◆ 왜 사람마다 병에 강하고 약한가
= 우리가 쉽게 병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 몸속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백혈구라는 면역세포 때문이다.
백혈구는 몸안에 들어온 이물질을 감시해서 병원체나 암세포를 물리치는 중요한 일을 한다. 아보 박사(생활 속 면역강화법 저자)에 따르면 혈액 1㎣에 백혈구가무려 4000~8000개나 있다.
백혈구에는 대식세포 또는 매크로파지(macrophage)라는 '큰포식세포'가 있다. 또 T세포, B세포, NK세포 등과 같이 알파벳 첫글자를 따서 부르는 '림프구'가 있다. 이와 함께 살균 성분이 들어 있는 알갱이(과립)를 가진 '과립구'도 있다. 림프구는
항체( 면역글로불린 )를 만들기 때문에 많으면 면역력이 강해진다.
과립구는 이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많아지면 자기 조직을 공격하기도 한다. 지나치게 많은과립구가 죽을 땐 과잉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위궤양이나
◆ 혈액ㆍ체온ㆍ안색으로 내 면역력 진단
본인 면역력이 얼마인지 알려면 혈액검사로 과립구나 림프구 비율을 조사하면 알 수 있다. 대부분 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백혈구 분획검사'를 하면 된다. 면역력은 겉모습으로로도 진단할 수 있다. 과립구가 과잉 상태에 있으면 안색이 나쁘고 거무칙칙하다. 과립구와 림프구 비율이 적절하면 안색이 좋지만 림프구가 과잉 상태면 얼굴빛이 희고 부석부석해서 부기가 조금 있어 보인다.
체온으로도 본인 면역력을 알 수 있다. 체온이 36~37도 정도면 몸이 따뜻해 혈액순환이잘 되지만 면역력이 약하면 저체온에 냉증이 있다.저체온은 림프구도 줄어들고 핼액순환도 잘 안 돼 얼굴에 기미나 잡티가 많아 보인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습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미영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가벼운 운동은 면역세포와 SPAN style="FONT-SIZE: 14pt">림프액 흐름을활발게 한다. 또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병원균 침입을 막아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백혈구 숫자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적정한 체온(36.89±0.34도)을 유지하는 것도 면역력 강화에 중요하다. 저체온이 되면우리 몸에서 화학반응을 돕는 촉매인 효소 기능이 떨어지고인체 신진대사도 나빠진다.체온이 1도 떨어지면 대사는 약 12%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사가 나빠지면 세포나조직 기능이 떨어져위장, 간, 폐, 뇌 등 장기 기능이 저하돼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