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 죄수
로버트 스트라우드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살인범으로 캔자스 주의 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성질이 포악한데다가 무뚝뚝하고 사교성도 없었던 그는
동료 죄수들과 자주 싸움을 벌여 교도관들에게 미움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그는 어머니가 집에서 2천 마일이나 떨어진 교도소로 면회를 왔으나
교도관이 핑계를 대면서 자신을 만나지 못하도록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로버트는 식사 도중에 그 교도관과 다툼을 벌이다가
그를 곤봉으로 머리를 치려는 교도관을 흉기로 찔러 죽이고 말았다.
그래서 그는 교수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사형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어머니는 백악관으로,
토머스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부인을 찾아가
사형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그래서
아들의 죄인 사형수를 면했다. 무기형으로....
스트라우드는
아무런 희망도 없이 죽을 때까지 독방에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자살할 생각도 여러 번 했었다.
그러나
어머니를 생각하면 죽을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하루 15분간의 운동 시간을 그냥 보내긴 싫었다.
그런 그는
비를 맞으면서 산책을 하다가
힘이 없어 울지도 못하는 참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
그리고
그 참새를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다.
.
바퀴벌레를 잡아서 먹이고
지극한 간호로 새가 나아 날아갔다.
그 후
그에게는 카나리아 한 쌍이 생겼다.
그는
새들을 번식시켜서
다른 죄수들에게도 주고 하였다.
하지만
새는 차츰 앓다가 죽어 가는 것이었다.
.
원인이 알고 싶었다,
.
정성을 다해서 키운
새들이 죽어서 그는 맘이 아팠던 것이다.
.
그는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
서적을 뒤적이고 밤을 새워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약품을 들여보내도록 했고 피눈물 나는 실험을 계속했다.
그는 마침내
그 질병의 정체와 치료법이 무언지 밝혀냈고
그는
그 후 논문을 써서 영광을 누리게 되었지만
그는 무기형만은 면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가 감방 안에서 할 일 없이 그저 보냈다면
세계적인 조류 학자로서의 로버트 스트라우드는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