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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상이군인

미국 워싱턴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며

사랑을 키워가는 댄 버신스키 중위(오른쪽)와 레베카 태버 씨.

사진 출처 워싱턴포스트 웹 사이트

버신스키 중위가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두 다리를 잃은 후 그의 재활과정을 지켜본 태버 씨는

“그는 두 다리를 잃었지만

나를 얻었으니 결코 손해를 본 것이 아니다”

라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사랑에 대한 굳은 확신을 갖고 있다.

“그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그가 가진 장점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죽음의 문턱까지 갔지만

좌절하지 않고 이겨내는 것을 지켜보며

삶에 대한 열정과 용기, 유머를 알게 됐습니다.

만약 그가 두 다리를 잃지 않았다면

지금쯤 헤어졌을걸요.”

올해 25세의 레베카 태버 씨는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두 다리를 잃은

남자친구 댄 버신스키 육군 중위를 보며

밝게 웃으며 이렇게 농담을 건넨다.

그만큼

그에 대한 사랑은 굳고 탄탄하다.

버신스키 중위가 두 다리를 잃고

평생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 하는 처지가 됐을 때

태버 씨가 그의 곁을 계속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도 아니었다.

그러나 태버 씨는

“그가 부상을 당한 후 함께 지낸 2년 동안

그에 대한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됐다”

고 말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전장에서

두 다리를 잃고 전역한 27세 버신스키 중위와

그의 부상 후에도 사랑을 키우며 미래를 설계해가는

태버 씨의 스토리를 9일자 1면 머리기사로 소개했다.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2009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태버 씨는 예일대를 졸업하고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매킨지에서 근무하는 재원이었다.

예일대 시절 학생회장까지 맡았던 그는

지적이고 얼굴도 예뻐 친구들 사이에

‘예일대의 내털리 포트먼(하버드대 출신의 젊은 실력파 여배우)’

으로 불렸다.

태버 씨가

처음 친구를 통해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 출신인

버신스키 중위를 소개받았을 때

중위는 아프간 배치를 2주 앞둔 때였다.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지만 미래를 확신할 수는 없었다. 

 

▼ 男 “내가 다리가 없어도 괜찮냐”…

女 “멋진 두 팔을 가졌잖아요” ▼

그가 아프간으로 떠난 후

e메일을 주고받았지만 심각한 얘기는 삼갔다.

전쟁터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랑 얘기는 너무 사치스럽다고

두 사람 모두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달 후쯤 태버 씨는

친구를 통해 중위의 부상 소식을 들었다.

탈레반과의 교전이 치열한 아르간다브 계곡 지역에 배치된 그가

땅 속에 묻혀 있던 지뢰를 밟고 두 다리를 잃었다는 것이었다.

태버 씨는 인터넷에서

다리를 잃은 사람들의 사진을 찾아보며

중위의 얼굴을 그 위에 겹쳐봤다.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자신을 위로했다.

‘남자는

긴 바지를 입으니까 괜찮을 거야.’

태버 씨는 그해 9월

중위가 워싱턴 월터리드 병원으로 후송된

후에야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중위의 가족들이

“빨리 잊으라”며 두 사람의 만남을 막았다.

태버 씨는 가족을

설득해 겨우 중위를 만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이의 친구로서

옆에서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중위의 상태는

태버 씨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오른쪽 다리는엉덩이 아랫부분부터 모두 잃고

왼쪽은 넓적다리 부분만 약간 남아 있었다.

그러나

다리를 잃은 충격에도 불구하고

당시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동료들을 먼저 애도하는 중위의 모습을 보면서

태버 씨의 마음속에는

‘미래를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중위는

안타까워하는 태버 씨를 오히려

“두 다리를 잃었지만 두 손은 있으니까 괜찮다”며 위로했다.

점점 태버 씨의 마음이

중위에게로 쏠리는 것을 눈치 챈

태버 씨의 친구와 가족들은

“동정과 사랑을 혼동하지 말라”며 말렸다.

그러나 중위를 간호하면서

사람 됨됨이를 알게 된 태버 씨는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남자친구를 돌보기 위해

잘나가는 컨설턴트 자리까지 포기하고

업무량이 적은 델라웨어 교육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워싱턴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있는두 사람은

내년쯤 함께

하버드대나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아파트 벽에 붙여 놓은 칠판에는

태버 씨가 중위를 위해 적어놓은

장단기 인생계획이 빼곡히 적혀 있다.

하루에 몇 시간씩 의족 끼고

걷기, 수영 치료하기,

경영대학원 진학 대비 공부하기 등이다.

중위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내 다리를 보면 ‘인생 망쳤다’말하겠죠.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습니다.

레베카는 제가 힘을 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천사 같은 존재입니다.”

중위는 요즘에도 종종 태버 씨에게

“내가 다리가 없어도 괜찮으냐”고 묻는다.

그러면

태버 씨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원래 남자 다리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렇지만

멋진 팔을 가진 남자는 좋아했으니까 당신으로 만족해요.”

Perhaps Love - John Denver & Placido Domi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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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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