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반 자

글 두레 2011. 11. 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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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반 자

얼마나~ 목이 메어오는 말이더냐.

우리 가야할 길은 보이지 않는

하늘 길 찾아가는 것처럼 고단하고

마른 먼지 풀썩거리며 날리는

별빛 하나 없는 삭막하고 머나먼 길인 것을.

삶의 깊이를 모르고,

시린 외로움의 끝을 몰라도

사랑하는 일이란?

내 모자람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나를 온전히 내어주는 일이다.

하여, 저절로 늙어가는 몸

주름살 패이고 등 굽어도

그 텅 빈 들길에 매섭게 몰아치는

한겨울의 칼바람에도

가슴의 뜨거움은 빼앗기지 않으련다.

오늘도,

 

미움보다 무거운 삶의 멍에

모질게 어깨 짓누르지만

상처로 얼룩진 눈물 삼키며

당신의 눈빛으로...

당신의 손길로

비틀거리며 쓰러지는 영혼 일으켜 세운다.

 

수없이 오고 가는 봄날마다

신기루처럼 피었다 지는 꽃 속에 서면

그렁그렁 울고 있는

인연의 깊은 강물 따라 흐르는

연두빛 같은 당신이 문득 서러워진다.

그래도 가자.

발끝에 차이는 울음 넘어서 가자.

 

푸른 하늘 아래,

나는 당신이 되고,

당신은 내가 되어

 

저 어둠에 갇힌 햇살이 화사하게 쏟아지는 길로

이름 모를 들꽃들이 곱게 피어나는

그 아름다운 길로.

/좋은 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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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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