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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칠사(惡者七事)

어느 날 공자와 제자 자공(子貢)이 한가한 대화를 나눴던 모양이다. "선생님께서도 미워하는 게 있으실까요?" "있다마다. 남의 잘못에 대해 떠들어대는 사람(稱人之惡者), 아래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헐뜯는 자(居下流而訕上者), 용감하지만 무례한 자(勇而無禮者), 과감하나 앞뒤가 꼭 막힌 자(果敢而窒者)를 나는 미워한다."

"너는 어떠냐?" 자공이 대답한다. "저도 있습니다. 남의 말을 가로채 알고 있던 것처럼 하는 자( 以爲知者), 불손한 것을 용맹으로 여기는 자(不孫以爲勇者), 남의 잘못 들추는 것을 정직하다고 생각하는 자(訐以爲直者)가 밉습니다."

스승은, 제 잘못이 하늘같은데 입만 열면 남을 헐뜯는 사람, 제 행실은 형편없으면서 윗사람을 욕하는 사람을 밉다고 했다. 또 무례하게 용감하고, 앞뒤 없이 과감한 자도 싫다고 했다. 압축하면 남 욕하는 사람, 뭣도 모르고 날뛰는 사람이 싫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제자는, 약삭빠르고 잘난 체하는 사람과 건방진 것과 용기를 구분 못 하는 자, 고자질을 정직과 혼동하는 자가 가장 밉다고 대답했다. 스승이 네 가지, 제자가 세 가지, 합쳐서 일곱 종류의 미워할 만한 인간형이 나열되었다.

홍석주(洪奭周)가 그 아우 홍길주(洪吉周)와 얘기를 나누다가 '논어''양화'에 나오는 이 대목을 화제에 올렸던 모양이다. 홍석주가 말했다. "이 일곱 가지 중에는 종종 후세의 군자들이 스스로 명예와 절개가 된다고 뽐내는 것들이 있지." 또 말했다. "이 일곱 가지 미운 일은 하나하나가 예전 어떤 사람과 꼭 판박이 같군그래." '수여난필(睡餘瀾筆)'에 나온다.

다산은 '논어 고금주'에서 원문의 '거하류(居下流)'"덕과 재주도 없으면서 몸이 비천하기가 마치 하수구 같은 것을 말한다(謂無德藝, 身卑如汚渠)"고 풀이했다. "남의 악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마음이 험한 것이고, 하류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헐뜯는 것은 질투이다(稱人之惡者, 險也. 居下流而訐上者, 妬也)"라고 덧붙였다.//정민;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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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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