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찾기(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외통궤적 외통인생 외통넋두리 외통프리즘 외통묵상 외통나들이 외통논어
외통인생론노트 외통역인생론 시두례 글두레 고사성어 탈무드 질병과 건강
생로병사비밀 회화그림 사진그래픽 조각조형 음악소리 자연경관 자연현상
영상종합 마술요술 연예체육 사적跡蹟迹 일반자료 생활 컴퓨터
⇨ 세설신어 목록(世說新語索引表)


순물신경(徇物身輕)

"재앙은 많은 탐욕보다 큰 것이 없고, 부유함은 족함을 아는 것보다 더함이 없다. 욕심이 강하면 물질을 따르게 되니, 이를 따르면 몸은 가볍고 물질만 중하게 된다. 물질이 중하게 되면 어두움이 끝이 없어, 몸을 망치기 전에는 그만두지 않는다. 저 물질만을 따르는 자는 족함을 알지 못해서다. 진실로 족함을 알면 마음이 편안하고, 마음이 편안하면 일이 줄어들며, 일이 줄어들면 집안의 도리가 화목해지고, 집안의 도리가 화목해지면 남들이 모두 알게 된다. 이 때문에 부유함은 족함을 아는데 달려 있다고 하는 것이다(禍莫大于多貪, 富莫富于知足. 欲心勝則徇物, 徇物則身輕而物重矣. 物重則 然無窮, 不喪其身不止矣. 彼徇物者, 由不知足之故也. 苟知足, 則心安, 心安則事少, 事少則家道和, 家道和則人無不知矣. 故曰富于知足)." 명나라 왕달(王達)'필주(筆疇)'에서 한 말이다.

부자는 재물이 이만하면 됐다 싶은 사람이다. 세상에 부자가 없는 이유다. 족함을 아는 사람이 진짜 부자다. 그는 현재의 삶을 기뻐하므로 그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 탐욕은 크기에 비례해 재앙을 부른다. 탐욕이 물질의 집착을 낳고, 그 집착으로 인해 몸을 함부로 굴리며 못 하는 일이 없게 된다. 그 결과 어리석음으로 제 몸을 잃고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현재의 삶에 만족해 마음이 편하면 딴 데 마음 둘 일이 없다.

"! 백 년 인생은 한정이 있고, 뜻과 일은 어긋나게 마련이다. 빈손으로 태어나 죽을 때는 가져가지도 못한다. 몸이 바쁜 사람은 누리기가 쉽지 않고, 늙어 힘이 다한 자는 아쉬움을 늘 품는다. 미래를 망상하느니, 방외에다 마음을 노니는 것만 못하다. 경영하려 애쓸 바엔 차라리 글을 쓰는 것이 낫다. 마침내 결단하면 힘들고 편안함이 드러날 것이요, 애오라지 즐거움에 뜻을 부칠진대 얻고 잃음을 볼 수가 있으리라(嗟乎! 百年有涯, 志事互違. 生無帶來, 死不將去. 身忙者未易消受, 力匱者每懷歉恨. 與其妄想於未來, 孰若游心於方外. 有殫經理, 毋寧就成于筆端. 畢竟斷置, 勞逸顯矣. 聊復寄娛, 得失可見矣)." 유경종(柳慶種·1741~1784)'의원지(意園誌)'에 나온다.//정민;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조선일보

 

⇨ 세설신어 목록(世說新語索引表)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행조창(夜行朝昌)  (0) 2018.03.01
어가지요(御家之要)  (0) 2018.02.22
침정신정(沈靜神定)  (0) 2018.02.02
불무구전(不務求全)  (0) 2018.01.26
쌍미양상(雙美兩傷)  (0) 2018.01.19
Posted by 외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