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찾기(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이미 건너간 사람은 건너지 못한 이의 슬픔쯤 이내 잊어버리겠지 어차피 건너야 할 것이기에 저마다 바쁜 걸음 뛰고 있는 것일까 살아가자면 언제이고 차례가 온다 따뜻한 염원의 강(江)은 넌지시 일러주었네 어둔 밤 길게 누워 별을 헤다가 문득 생각난 듯 먼 강기슭의 나를 향해 큰 기침 하는 다리 고단했던 하루를 펴서 다림질 한다 보채는 순례객을 잠재우는 꿈의 다리 저편엔 나를 기다리는 너의 깊은 그림자가 누워 있다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