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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히 살이 박힌 빗으로 아침마다 머리를 빗듯 내 헝클어진 꿈들을 모두 일으켜 빗질하고 싶다. 허연 고뇌의 먼지도 말끔히 털어 내는 시간. 명주실처럼 탄탄하고 질긴 내 사랑의 올을 가지런히 빗겨 땋아놓고 싶다. 그러나 가늘게 날이 선 빗으로도 빗질할 수 없는 아픔, 빗겨도 말 안 듣는 아픔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