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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를 바로 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가장 가까운 벗들이 나의 약점을 미워하며 나를 비켜갈 때 노여워하거나 울지 않도록 나를 손잡아준 당신 쓰라린 소금을 삼키듯 절망을 삼킬 수 있어야 하얗게 승화될 수 있음을 진정 겸손해야만 삶이 빛날 수 있음을 조심스레 일러준 당신 오늘은 당신에게 감사의 들꽃 한 묶음 꼭 바치렵니다 제 곁을 떠나지 말아주세요 천년이 지나도 녹지 않는 아름다운 얼음 공주님......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