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길을 간다

시 두레 2016. 8. 2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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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길을 간다
                                        
겨울길을 간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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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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