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왕으로 불리는 미국의 존 워너메이커(Jone Wanamaker)가 한껏 사업을 일구어 가던 젊은 시절, 하루는 평소 안면이 있는 고객의 가정을 방문하였다.
집주인은 자신이 정성들여 가꾼 정원으로 워너메이커를 데리고 나가 백장미와 흑장미 등 온갖 장미들을 구경시켜 주었다. 우거진 가지마다 피어난 장미꽃들이 장관을 이루었다. 워너메이커는 마음이 저절로 밝아짐을 느꼈다. 그런데 집주인은 가위를 가져와 그 아까운 장미꽃들을 자르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몇 개의 덩굴은 단 한 송이 꽃만을 남겨두고 모두 가지를 쳐버리기도 하는 것이었다.
워너메이커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아까운 장미꽃이 매달린 가지를 다 잘라 내다니, 너무도 궁금하여 '아니, 왜 가지를 모조리 칩니까? 아깝지 않나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주인은 가지치기를 하던 일손을 멈추고는 웃으면서 말했다. "더 튼튼하고 좋은 장미 덩굴을 만들려면 가지를 잘 쳐 내야 합니다. 내가 가지를 쳐서 잃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가지에 훨씬 탐스럽고 예쁜 꽃을 얻게 되지요."
가지를 잘라내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좋은 결실을 맺는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워너메이커는 사업구상을 할 때에는 반드시 어떻게 가지치기를 해야 보다 효율적인 성과를 가져 올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한 후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정하고 일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하는 사업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좋은 결과를 가져와 미국의 대재벌이 되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오늘의 나를 있게 만든 것은 젊은 시절 장미꽃의 가지치기를 하는 이유를 알려 준 고객 덕분이다. 그 고객으로부터 인생의 길을 여는 가장 큰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장미뿐만 아니라 모든 꽃들은 가지치기를 잘해야 웃자라지 않고 줄기가 튼튼해지면서 많은 곁가지에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이 핀다. 과일도 마찬가지이다. 가지치기를 제때 해야 탐스러운 꽃과 열매가 늘어난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소출이 작을 뿐 아니라 탐스런 열매를 맺지 못한다. 또한 장대같이 키만 커서 수확을 하는 데도 애로 사항이 있어 비효율적이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어린 시절부터 좋은 품성으로 훈육하는 이유는 올바로 인격을 양성시켜 훌륭한 인품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무엇을 하고자 할 때에도 일만 잔뜩 벌려 놓아서는 안 된다. 우선순위를 잘 판단하여 냉철하게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불요불급한 사안이 무엇인지 가려낼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하다. 인간관계에서도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다 나의 친구가 될 수는 없다. 상호간에 진정성을 갖고 상생의 입장에서 흉허물 없이 대하고 신뢰감 있는 친구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삶을 지혜롭게 살려면 자신의 일과 행동과 습관에 방해가 되는 것은 끊임없이 가지치기를 하여 새로운 활력을 샘솟게 해야 한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