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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눈으로 볼 수 없고

사람들은 말을 한다. 가슴을 가리키며 마음이라고. 마음은 허파를 말하는 것일까? 심장을 말하는 것일까? 생각하는 뇌를 말하는 것일까? 내가 나 이면서 내 마음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도 없는데 내 마음 내 안에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저 공허한 하늘에 서성이고 있는 것일까?

 

생각이 마음에 하늘 문 열 때면 나는 천방지축 날아올라 외로운 그믐달이 되었다가 별 밭에 넘어져서 어깨를 들썩이며 소쩍새 소리를 내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이 눈을 감을 때면 나는 별이 되고 나비 되어 향기 짙은 꽃술에 취해서 순간이면 끝나 버릴 허무한 것을 영원한 것으로 착각하고 행복감에 젖을 때도 있다.

 

임금님 같이 나를 지배하려 드는 내 마음 내 안에 있는 것일까? 바람 같은 내 마음 저 하늘에 있는 것일까? 결혼을 할 때 사람들은 말을 한다. 변치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겠다고, 많은 사람들 앞에 맹세를 한다. 하지만 마음은 시도 때도 없이 변하고, 변하고 또 변하는 마음을 아무도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자신까지 속이는 그 마음을 변치 않고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위대한 사람이 아닐까?

 

하루에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씩 변하는 마음이지만 오늘 만이라도 나를 지키고 싶다. 내 자신을 사랑하기에. /좋은 글 중에서 -









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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