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은

시 두레 2016. 1. 1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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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은
                                        
산이 살아서 온다
저만치 서 있다가
나무 함께 조용히
걸어서 온다

창은
움직이는 것들을 불러 세우고
서서히 길을 연다
꿈꾸게 한다
기쁨을 데려다 꽃피워 주는
창은 고운 새 키우는 숲

창속의 숲 마을은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밝아오는 고향
온갖 어둠 몰아내고 
처음인 듯 새롭게

창은
부활하는 아침
갑자기 꽃밭이 되어
나를 데리러 오면
나는 작아서 행복한 
여왕이 된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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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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