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암흑의 장막을 찢고
르네상스 횃불 퍼언히 집힌
천재들의 땀 냄새 진진하게 그믄
좁은 골목길에는 삶의 불향기
자자히 여운을 남기고
휴머니즘의 요함 예술의 꽃
허공을 향그러이 품어안는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보는
피렌체는 과거의 발자취가
헤아릴 수 없는 밤하늘
별 냄새처럼 설핏하게 나비치고
과거 현재가 공존하는 피렘체에는
인류 미래를 밝힐 지혜의
불꽃구름이 감사납게 피어오른다
/김효중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