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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애世界一愛/타지마할에서
                                        
대리석 음음한 벽에 화살 짓는 달빛사랑
하냥 꼭 다문 무덤의 아픔밭에 어둠 밝음은
갈마드는데 씻기고 부서져 맑디맑은
혼바다에 미쁜별 하나 떠오르네

아프로디테의 시새움인가
서둘러 간 왕비의 초상 불안고 스물두 해
황망한 안개 속에 소리없이 흐느끼는  
황제의 눈물꽃 쉬어질 날 없어라

햇빛신부 밤낮없이 속삭이듯 말하노니
화엄세상 초록 계절 잠살포시였어라
애뜯는 혼을 담고 담아 색바람 풀어내어
가이없는 사랑의 둥주리 틀었노라고

애저린 황제 부부의 대리석관
슬픔보다 더 슬픈 사랑의 놀 치고
 
/김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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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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