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57.150104 내가 지금 믿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 의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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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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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의 진실하고 소중한 가치들은
국경도 민족도 인종도 문화도 모두 아무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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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선과 악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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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생명, 평화, 정의, 용서, 나눔은
동서고금의 선이며,
전쟁, 폭력, 죽음, 기아, 질병, 미움, 탐욕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악이라는 것이 불변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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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경지도,
성현의 가르침도 그렇고,
정치의 간섭을 받기 이전의 적십자사와
국경 없는 의사회의 자원봉사도 또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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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출신과 지위, 빈부의 계급이, 정치를 구분하는 경계가 없고
다만 하느님과 사람에 대한 사랑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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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박사들은
진리를 추구하는 인간상의 본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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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근동 지역의 최고 문명국
페르시아의 상류층 지식인들임에도,
보잘것없는 변방 민족 유다인 가운데서,
그것도 마구간 구유에 누인 초라한 아기 모습에서
인류의 구세주가 될 분을 발견한 영적인 눈을 가진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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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로 받아들인 그 힘은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그 어떤 가치들도
진리보다 크지 않게 여기는 태도,
가장 완전한 것을 보고자 하는 강한 열망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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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그리스도를 꼭 만나야 했던 시메온이나
안나처럼(루카 2,25-38 참조)
동방 박사들 또한 ‘진리의 현존’을
생애 단 한 번만이라도
목격하기를 소망했던 분들이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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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의 신앙이
불확실한 이유는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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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부와 지위와 성공을 얻으면서
종교적 구원도 함께 얻어 누리려는 가치의 충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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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가치들은
국경이 없고 진리는 진리로 통하듯이,
스승을 따르는 제자의 삶도 오직 한 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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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가 아니라면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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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진리를 깨우치려거든
내가 지금 믿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 의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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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믿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 의심해야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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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