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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건널목 아래큰 논배미 얼리자 ‘사발통문’ 작당물꼬는 틔었지만썰매는커녕 언 논에 나갈 수도 없네밤새, 전봇대 문풍지 울어 할머니 머리엔 모달리 수건 새 아침, 집게에 찔릴라사타구니 얼릴라할머니의 호령그냥 부젓가락 나눠 쥐고 저으니 방안이 얼음판 화로가 썰매 되었지. 하여 살아서, 이제도 방에서 썰매 지치며 고손高孫을 바칩니다. 8083.141224 /외통徐商閏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