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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90.10927 사랑하고 헌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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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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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고, 젊음의 날에 네 마음이 너를 기쁘게 하도록 하여라. 그리고 네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고, 네 눈이 이끄는 대로 가거라. 다만 이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너를 심판으로 부르심을 알아라. 네 마음에서 근심을 떨쳐 버리고, 네 몸에서 고통을 흘려버려라. 젊음도 청춘도 허무일 뿐이다. 젊음의 날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불행의 날들이 닥치기 전에. “이런 시절은 내 마음에 들지 않아.” 하고 네가 말할 때가 오기 전에. 해와 빛,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고, 비 온 뒤 구름이 다시 몰려오기 전에 그분을 기억하여라. 그때 집을 지키는 자들은 흐느적거리고, 힘센 사내들은 등이 굽는다. 맷돌 가는 여종들은 수가 줄어 손을 놓고, 창문으로 내다보던 여인들은 생기를 잃는다. 길로 난 맞미닫이문은 닫히고, 맷돌 소리는 줄어든다. 새들이 지저귀는 시간에 일어나지만, 노랫소리는 모두 희미해진다. 오르막을 두려워하게 되고, 길에서도 무서움이 앞선다. 편도나무는 꽃이 한창이고, 메뚜기는 살이 오르며, 참양각초는 싹을 터뜨리는데, 인간은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가야만 하고, 거리에는 조객들이 돌아다닌다. 은사슬이 끊어지고, 금 그릇이 깨어지며, 샘에서 물동이가 부서지고, 우물에서 도르래가 깨어지기 전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먼지는 전에 있던 흙으로 되돌아가고, 목숨은 그것을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간다.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모든 것이 허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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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헬렛은 우리에게 ‘젊음의 날’에 즐기라고 권고하며,

허무를 인간 조건으로 안고 사는 우리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길은 오로지 자신에게 주어진 세월을

 ‘지금’ 즐기는 데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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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권고는 로마 시대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시구에서

유래한 ‘카르페 디엠’(Carpe diem!: 이날을 잡아라!)

이라는 격언을 떠오르게 한답니다.

그러나 이를

 ‘쾌락주의’에 대한

권유로 이해해서는 안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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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어지는

두 가지 구체적인 권고를 들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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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고,

 네 눈이 이끄는 대로 가거라.”

 하고 권유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심판자이시며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기억하라고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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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마음을 따르는 것과

하느님을 알고 기억하는 것은

서로 다르고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연결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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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헬렛」은 

‘젊음’이 상징하는

‘현재’에 하느님을 경외하며

그분 안에 온전히 머무는 것이

 허무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체험하는

진정한 ‘삶의 기예’라는 결론에 도달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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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에게

 ‘현재’는 ‘하느님의 손에서’ 흘러나오는,

 ‘자기의 노고로 먹고 마시며 스스로 느끼는 행복’

(코헬 2,24 참조) 이 충만한 상태를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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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에 머물 수 있는 사람에게는

미래에 대한 근심과 고통의 두려움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여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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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코헬렛」의 ‘행복의 철학’이 도달한

이러한 결론에 감탄하고 큰 위안을 얻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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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편으로 그의 답에는

여전히 허무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는 사실을

그냥 보아 넘길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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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허무와 좌절을 넘어

근심과 고통에도 굴하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지난 일에 대한 감사와 앞날에 대한 희망 없이

그저 현재에 머무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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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행복하게 누리는 현재는

고립된 섬이 아니라, 사랑과 감사의 기억,

 사랑 때문에 누군가에게 헌신하려는 결단,

나를 기다리는 이들에 대한

신뢰가 수렴되는 자리여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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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헌신의

결단을 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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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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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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