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가슴 한쪽이 베인 것 같은 통증을 느낄 만치 낯선 그리움 한 조각 간직하고 있지 않는 사람 어디 있을까? 단지 한편의 예쁜 시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허기진 마음 채우고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의 어께에 기대어 참고 또 참았던 뜨거운 눈물 펑펑 쏟아내고 싶을 만큼 보고 싶은 한 사람 없는 이 어디 있을까? 단지 잊은 척 속마음 감추고 애써 웃고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생각만으로도 목이 메어 숨이 턱 하고 멎어버릴 만치 오랜 세월 눈물로 씻어도 씻겨 지지 않는 슬픔 한 조각 없는 사람 어디 있을까? 단지 세월이라는 이름으로 덧 입혀져 슬픔조차도 희미해져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순간에 목에 걸린 가시처럼 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을 만치 아물지 않고 아픔으로 남아 있는 상처 한 조각 없는 사람 어디 있을까? 단지 조금 더 작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더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듬어 주며 사는 것이지.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