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몸보다도 훨씬 가벼운
문짝 하나 없는 흡사 쓰러져 오늘 밤도 느릿느릿 달팽이는 기어서 잠드는가 /박정남 이불과 몇 가지의 옷을 들고 다니는 노숙인을 본 적 많다. 큰 다리 아래서, 소공원 벤치에서, 지하도에서. 그들의 깡마르고 검은 얼굴에 흐르는 불안을 본 적 많다. /문태준 :시인/조선일보 |
노숙 몸보다도 훨씬 가벼운
문짝 하나 없는 흡사 쓰러져 오늘 밤도 느릿느릿 달팽이는 기어서 잠드는가 /박정남 이불과 몇 가지의 옷을 들고 다니는 노숙인을 본 적 많다. 큰 다리 아래서, 소공원 벤치에서, 지하도에서. 그들의 깡마르고 검은 얼굴에 흐르는 불안을 본 적 많다. /문태준 :시인/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