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銘心)

글 두레 2014. 6. 17.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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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銘心)

묻는 사람이 있으면 말하고 묻지 않으면 그친다. 공맹자(公孟子)가 자묵자(子墨子)에게 말하였다. "군자는 자기 자신을 공손하고 있다가 묻는 사람이 있으면 말하고 묻는 사람이 없으면 말하지 않는다. 마치 종이 울리는 것과 같아서 두드리면 울리고 두드리지 않으면 울리지 않는다."-묵자-

 

살아서 즐겨야지 어찌 죽은 후를 걱정하는가? 십 년만 살고 죽어도 죽는 것이고, 백 년만 살고 죽어도 또한 죽는 것이다. 어진 사람이나 성인 또한 죽고, 흉악한 사람이나 어리석은 사람 또한 죽는다. 살아서 요와 순 같은 성인도 죽으면 썩은 뼈만 남고, 살아서 걸 왕과 주왕 같은 포악한 군주도 죽으면 썩은 뼈만 남는다. 썩은 뼈는 한결같으니 누가 그 다른 것을 구별하겠는가? 또한 살아서 즐겨야지 어찌 죽은 후를 걱정하겠는가? -열자-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좇으니 위태롭다. 우리의 삶은 끝이 있으나 지식은 끝이 없다.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좇으니 위태롭다. 그만두어야 하지만 알려고 하니 위태로울 따름이다. 착한 것을 하더라도 명성을 가까이 하지 말고 악한 것을 하더라도 형벌을 가까이 하지마라. 자연을 좇아 중도(中道)를 길로 삼으면 몸을 보전할 수 있고, 삶을 온전히 할 수 있고, 부모를 봉양할 수 있고, 천수도 누릴 수 있다.-장자-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 부터 시작한다. 군자의 도는 비유컨대 멀리 가고자 하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고, 비유컨대 높은 곳에 오르고자 하면 반드시 낮은 곳으로부터 시작한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처자(妻子)가 화합하기를 거문고 타는 것처럼 하고 형제가 화합하니 즐겁고도 기쁘구나. 너의 집안을 화목하게 하고 너의 처자를 즐겁게 하는구나."라고 하였다.-중용-

 

낮은 곳에 있어봐야 높은 곳이 위태롭다는 것을 안다. 낮은 곳에 있어본 뒤에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고, 어두운 곳에 있어본 뒤에 밝은 곳을 향하는 것이 눈부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용한 곳에 살아본 뒤에 바삐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침묵해본 뒤에 말 많은 것이 시끄럽다는 것을 알게 된다.-채근담-

 

올바른 도리로 얻은 부가 아니면 누리지 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와 귀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다. 올바른 도리로 얻은 것이 아니면 그것을 얻어도 누리지 마라. 가난과 천한 것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다. 올바른 도리로 얻은 것이 아니면 그것을 얻어도 떠나지 않는다. 군자가 어진 것을 버리고 어찌 명성을 얻겠는가?"-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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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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