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06.120114 사랑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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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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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비천한 인간이 되시어 인간 존재가 겪는
고통스러운 삶을 온전히 사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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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시면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도
당신 사랑을 표현할 수 있으셨을 탠데,
왜 굳이 이렇게 비천한 인간으로 태어나셔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우리에게 “왕과 하녀” 라는 예화로 답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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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왕이
비천한 곳에 사는
어떤 하녀를 깊이 사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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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상의 엄청난 차이에도
왕은 그 하녀와 혼인하기를 간절히 바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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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신하들에게
어떻게 그 하녀를 아내로 맞을 수 있을지를 묻자,
신하들은 왕의 권한으로 왕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 하녀를 아내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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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왕은 자기가 그 하녀를 사랑하는 만큼
그 하녀도 자신을 사랑해 주기를 바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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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녀를 왕궁으로 데려와 아내로 삼을 때,
비록 겉으로는 왕의 아내이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왕의 비천한 하녀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란 고민 속에서
왕이 얻은 결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온전한 자유를 주려면
그와 똑같은 신분이 되어야 한다고 하여,
마침내 왕좌와 왕관을 포기하고 종의 남루한 옷으로 갈아입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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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궁궐을 나와 비천한 신분이 되어
하녀에게 가서 청혼을 하고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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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사도는,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
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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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느님 사랑의 고백이
구체적으로 실현된 날이 성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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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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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