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悲歌

외통넋두리 2013. 12. 7.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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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2.111103 비가 悲歌

나 아직 이렇게 살아있다.
  나를 따돌린 세상 사람이
  저들끼리 무리 저서 멀리
  떠나며 아련히 사라진다.

  남겨진 나, 손 모아 나발
  만들어 외치고 팔을 저어
  허공을 찔러도 소용없다.

  발을 굴러서 바닥을 쳐도,
  모른 척 가물가물 떠난다.

  세상을 등지고 가는 사람.
  있어도 그들만 관심 쫓아
  손사래 처가며 떠나간다.

  이제 멀리 처진 내 발밑.
  노을은 붉게만 비치는데,
  아직도 내 뒤에 내 자국
  지켜보며 손짓하고 있다.

  벅차다.
  가물거리는 지나간 세월,
  이 타래 풀 실마리 되어
  내 끈과 이어 자아 보려
  속셈 불현듯 나 번쩍임
  놓치지 않으려 여기 담아
  의지해 내 고향길 떠난다.

  세대 달리한 공감 줄이다.
  후세대에 통한의 앞 세대
  부끄러운 자취 드러내며
  어루만지게 하는 간절함
  애끓는 심정의 토로다./외통-

8032.111103 비가 悲歌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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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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