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71.131020 내적시선을 간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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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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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우리에게
어느 바리사이의 시선과
예수님의 시선,
두 가지를 보여 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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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사이는
외적인 것을 통하여 사람을 판단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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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행위를 보고
예수님을 죄인으로 판단하려고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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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내적인 것을 통하여 판단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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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사이들의 마음속에
탐욕과 사악이 가득한 것을 보시고
그들을 위선적이라고 나무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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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사이들의 시선은
외적인 것에만 머무르기 때문에
형식적인 율법 준수가 중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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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면,
예수님의 시선은
내적인 데에 있기 때문에
내적인 변화에 주목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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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분께서는 병자들을 고치시면서도
‘죄를 용서받았다.’고 선포하시고,
과부의
보잘것없는 헌금 속에 있는
‘헌신’을 두고 칭찬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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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인 시선을 갖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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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주어진 것,
눈에 보이는 것을 보고 판단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내적인 시선을 갖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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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주어진 것,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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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을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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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내적인 시선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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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인 시선은
하느님의 시선이며,
다른 피조물에게는 주어지지 않았지만
인간에게는 허락된 시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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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간은 하늘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창공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손수 하신 일을 경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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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 낮에게 거는 말과
밤이 밤에게 전하는 지식이
온 땅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압니다.
(시편 19〔18〕,2-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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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내적인 시선을 간직하려면
하느님과
함께 호흡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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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을 중시하는 세상으로 흐르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내적인 시선으로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하고
가꾸어 나가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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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