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 탈출 하기
까칠하기로 유명한 이모 씨(43세)는 요새 더 예민해졌다.
얼마 전부터 시작된 이상한 복통 때문이다.
업무가 바쁜 오전에는 속이 쓰리고 아프더니
점심을 먹은 후에는 이상하게 괜찮아졌다.
그러다가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또 아프기 시작했다.
며칠을 그렇게 참은 후 병원에 간 이 씨는
내시경 검사를 했고 위궤양을 진단받았다.
다음날 동료들에게 이상한 복통이 위궤양 때문이었다고
밝히자 다들 “위궤양 그거 한 번 걸리면
평생 달고 살아야 한다.”고 한마디씩 거들었다.
단순히 약만 먹으면 나을 거라고 안심했던 이 씨는
멘봉 상태가 됐다. 위궤양, 정말 한 번 걸리면
평생 따라다니는 숙명의 병일까?
◈ 위, 균형을 이뤄야 건강하다! ◈
보이지 않지만 우리 위에서는 위산이 끊임없이 나온다.
PH1.5~2에 달하는 강한 산이다. 순수한 위산은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그런데도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이유는 위는
위산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할 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모 병원 전문 원장은 “위궤양은 위를 공격하는 인자와
방어하는 인자의 균형이 깨질 때 생긴다.”고 말한다.
즉 위산은 많이 나오는데 위산을 보호할 물질이
너무 적게 나오면 위벽은 손상을 입고 궤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위산이 많이 나오지 않아도
방어 인자가 줄어들면 위궤양이 생길 수 있다.
◈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궤양 ◈
위궤양은 복통, 속쓰림, 소화불량 같은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이 있어도 위궤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위염, 위암 등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위염보다 위궤양이 통증이 더 심하긴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반대로 위에 궤양이 생겨도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또한 배가 고플 때는 속이 매우 쓰리고 아픈데
식사를 하고 나면 위산이 중화되어서 통증이 가라앉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위궤양은 위내시경,
위장조영술 같은 검사로 판별한다.
전문 원장은 “위궤양은 치료만 잘 하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질환이지만 오래 방치하면
위암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또한 체중이 자꾸 줄어드는 사람에게 위궤양이 발견되면
위암일 수도 있으니 조직검사를 꼭 해야 한다.
위궤양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암뿐 아니라
출혈, 빈혈, 검은색 변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궤양이 심해 구멍이 뚫리면 급성 복통이 생기기도 한다.
◈ 헬리코박터를 없애라! ◈
단순한 위궤양이라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과 궤양을 치유하는 약 등을 먹고, 조직검사를 해서
헬리코박터균이 있는지 확인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우리 나라 성인 60~70%가
감염되어 있는 흔한 균이다.
전문 워장은 “헬리커박터균은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며
“헬리코박터균을 없애지 않으면 위궤양이
재발할 위험이 커진다.”고 말한다.
따라서 헬리코박터균은 치료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먹는 약을 1~2주 먹으면
헬리코박터균을 없앨 수 있다.
그러나 드물긴 하지만 균이기 때문에 또 감염될 수도 있다.
◈ 재발 잘하는 위궤양 깔끔하게~
탈출 7계명